[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차값 줄인하·비트코인 반감기 완료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2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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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실적발표 앞두고 어쩌나...차값 줄인하에 머스크 인도 방문도 연기
▲아이폰으로 삼성페이를?...애플, 내달 유럽서 애플페이 外 결제 방식 허용
▲"360일 내 팔아라"...틱톡 강제매각 법안 美하원 통과
▲비트코인 반감기 완료..."가격 안정적"
▲어닝 시즌 'M7' 美 증시 반등 주나..."1분기 이익 38% 증가"

테슬라, 실적발표 앞두고 어쩌나...차값 줄인하에 머스크 인도 방문도 연기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발표하고 곧바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국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차값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모델3 후륜구동 가격이 2천 유로 내렸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미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천달러(약 276만원)씩 낮춘 데 이어 중국에서는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조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 내 1분기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와 중국내 경쟁 심화 등이 인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최대 경쟁자인 중국 비야디(BYD)는 현지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점유율 1위에 오르며 시장을 휘어잡았습니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BYD는 지난 3월 중국에서 26만300대를판매하며, 월간 기준 현지 시장 점유율 15.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까지 더한 전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현지 기업이 월간 점유율 1위에 오른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반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6만2천398대에 그치며 점유율은 3.7%에 불과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8.6%나 감소했습니다.

전기차로만 시장을 좁혀봐도 두 자릿수가 안되는 8.7%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기대했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인도 방문 계획도 연기됐습니다.

이달 중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남을 갖고 30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안타깝게도 테슬라의 매우 무거운 의무로 인해 인도 방문이 연기됐지만, 올해 말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오는 23일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하며 콘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1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며, 지난 15일에는 전 세계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삼성페이를?...애플, 내달 유럽서 애플페이 外 결제 방식 허용

애플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EU)에서 애플페이 외 다른 결제 방식도 허용할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EU 규제당국이 이르면 내달 경쟁사들에 탭앤고(tap-and-go)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겠다는 애플의 제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탭앤고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결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입니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애플페이만을 허용해 왔는데, 앞으로 유럽에서는 삼성페이 등의 결제도 가능해집니다.

애플이 이처럼 타사 페이를 열게 된 것은 EU가 아이폰의 ‘가두리식’ 사업 모델에 칼을 들이대면서입니다.

EU는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 모바일 지갑 앱 개발자가 이 결제 방식을 이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했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주고 있다는 혐으로 4년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애플은 이에 지난 1월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기준에 따라 경쟁사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NF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합의를 요청했습니다.

만약 EU가 과징금을 부과하면 전 세계 연간매출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토해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EU의 요청에 협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최종적으로 기술적 세부 사항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가 변경될 수는 있지만, 오는 여름까지 이 제안을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월을 가장 유력한 달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지난달 EU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구글, 메타 등과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애플은 눈치보기를 계속하며 일부 사업 모델을 손 보고 있습니다.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이 비율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애플은 유럽 지역에만 앱(App)스토어를 개방해 자사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고, 또 앱스토어 개방으로 개발자들이 다른 앱스토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통한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춘 바 있습니다.

"360일 내 팔아라"...틱톡 강제매각 법안 美하원 통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최대 1년 안에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금지시키는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무난히 상원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큰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시간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원을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틱톡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법안은 대통령에게 1회에 한해 90일간 매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장 360일 기한 내 중국계가 아닌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틱톡은 미국 내에서 퇴출됩니다.

미국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민감한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다만 이용자가 1억7천만 명에 달하는 데다 틱톡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도 수백만 곳이어서 틱톡 금지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또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법적 대응을 예고해 법안이 최종 통과되더라도 법정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반감기 완료..."가격 안정적"

비트코인 반감기가 미 동부 현지시간 기준 19일 완료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가상자산 시장 플랫폼 코인케코를 인용해 이날 오후 반감기가 완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반감기는 통상 호재로 여겨져왔습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공급이 줄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1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5분 기준 6만4천6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과 2016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0년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반감기까지 2012년 15%, 2016년 13%, 그리고 2020년 26%로 3번 모두 올랐습니다. 

반감기부터 한 달까지는 가격 변화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서도, 반감기 후 기간을 6개월로 늘리면 역시나 3번 모두 가격 상승이 이뤄졌는데, 2012년에는 942%나 올랐습니다.

또 첫 반감기 이후 다음 사이클이 도래할 때까지 2012년에서 2016년에는 5천158%, 2016년에서 2020년에는 1천253%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반감기는 이전과 달리 가격 상승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이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반감기 후 가격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반감기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함께, 특히 중동의 긴장 고조에 크게 출렁인 바 있습니다. 

이때문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를 덮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어닝 시즌 'M7' 美 증시 반등 주나..."1분기 이익 38% 증가"

이번 주 어닝 시즌에 돌입한 '매그니피센트 7'(M7)의 올 1분기 이익이 4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M7의 올해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S&P500지수 편입 기업 전체 이익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M7 가운데 AI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이익이 404.8%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고, 다음으로 아마존이 149.1%, 메타 98.7%,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7%의 이익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1%, 38.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BI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테슬라가 오는 23일 장 마감 후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합니다. 24일에는 메타, 25일에는 MS와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하고 다음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 다음 달 22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M7 실적 발표가 파월 쇼크 이후 변동성을 확대한 뉴욕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수석은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금리, Fed에 합류해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며 "이번주는 실적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황소와 곰의 줄다리기가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 주가가 최근 조정에도 여전히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1배입니다.

재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매트 페론 연구소장은 "현재 (주가가) 상당히 높다"며 "우리가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지점에 있는 지가 문제인데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전망이 정말 나쁘지 않는 한 실적이 시장을 너무 많이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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