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용 근로자 초과급여 포함한 평균연봉, 사상 처음 5000만원 돌파

이정구 기자 2024. 4. 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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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용 근로자의 연간 평균 임금 총액은 47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1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임금은 정액급여(기본급·통상수당 등)와 특별급여(상여금 등)를 합산한 금액으로, 초과급여(연장·휴일수당)는 제외된다. 초과급여를 포함할 경우 국내 상용 근로자의 연간 평균 임금은 5053만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3년 기업 규모 및 업종별 임금 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작년 연임금총액(4781만원)은 전년(4650만원) 대비 131만원(2.8%) 인상됐다. 2020년(4222만원)과 비교해선 559만원(13.2%) 올랐다. 상용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다.

작년 연임금총액 인상률 2.8%는 전년(5.2%)에 비해 2.4%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10.4% 증가했던 특별급여가 2023년에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작년 특별급여액(648만원)도 역대 둘째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2년(667만원)보다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작년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임금총액은 4296만원, 300인 이상은 6968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 2.4% 늘었다. 작년 업종별 연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이 872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은 302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작년 연임금총액을 연간 소정실근로시간(초과근로시간 제외)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은 2만5604원으로, 전년(2만4715원)보다 3.6% 올라 연임금총액 인상률(2.8%)보다 0.8%포인트 높았다. 경총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의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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