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과수화상병 적기 방제 필요한 시점

유범선 2024. 4.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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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나무의 꽃이 피는 4월 중·하순은 화상병 개화기 방제 시기로 강원을 비롯한 전국 과수원에 일제히 약제 방제가 이뤄진다.

사과·배의 꽃눈 발아 시 1차 방제, 4월 개화기에 추가 방제해 감염목의 세균액 전파를 줄일 수 있다.

또 기상관측 장비를 도내 70개 과원에 설치하고,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을 통해 위험도 및 방제 적기 알림서비스를 농업인에 제공한다.

올해 봄철 화상병 적기 방제를 통해 국민 과일이 시장에서 적정 가격에 소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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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선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사과·배나무의 꽃이 피는 4월 중·하순은 화상병 개화기 방제 시기로 강원을 비롯한 전국 과수원에 일제히 약제 방제가 이뤄진다. 과수화상병은 그해의 기온과 연관성이 높다. 겨울 동안 과수나무 조직에 잠복해 있는 세균은 봄철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면 발병한다. 기상청에 의하면 2024년 겨울 온도는 2.4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5~6월 이상고온이 발생한다면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2023년 농촌진흥청의 ‘최근 5년간 과수화상병 피해현황’을 보면 발생 면적이 1074.6㏊로 축구장 1535개 넓이, 피해액은 1931억 원으로 조사됐다. 강원자치도는 같은 기간 14.7㏊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그해 기온과 강수량, 개화시기 곤충에 의한 감염이다. 특히 12~2월, 5~6월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기상을 통제할 수도 없고, 예방 약제 외에 치료제가 없어 감염원 사전 제거와 4월 방제가 최선의 방책이다.

과수화상병은 1780년 미국에서 최초 발생했다고 보고된다. 이후 전 세계 60여 개국에 확산했다. 품종개량을 위한 사과 육종이 성행한 19세기 말쯤 발생해 인위적 교잡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864년 미국에서 일본으로 도입된 사과인 국광·홍옥은 1906년 국내에 들어왔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 화상병균은 북미에서 발견되는 유전형과 가장 가깝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화상병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첫째로 1~4월 꽃피는 시기 전까지의 궤양 제거다. 봄철 과수나무 뿌리는 물을 흡수해 나무 전체로 이동시킨다. 이때 잠복해 있던 세균액이 곤충이나 비바람 등을 통해 주변 나무에 전염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예방을 통해 전국 화상병 발생 면적은 2020년 395㏊에서 2023년 111.8㏊로 감소했다. 둘째, 적기의 약제 방제다. 사과·배의 꽃눈 발아 시 1차 방제, 4월 개화기에 추가 방제해 감염목의 세균액 전파를 줄일 수 있다. 셋째, 과수원 작업자 관리다. 지난해 도내 화상병 역학조사 결과 발생의 주원인은 묘목과 타지역 작업자의 농작업 도구였다. 과수 전정·적화 작업 시 철저한 도구 소독, 작업자 이동제한과 이동경로 확인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도와 시·군 예찰방제단 49명을 운영하고, 18개 시·군 1620㏊의 과원을 방제한다. 또 기상관측 장비를 도내 70개 과원에 설치하고,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을 통해 위험도 및 방제 적기 알림서비스를 농업인에 제공한다. 국내 사과와 배의 생산액은 약 1조 4000억원으로 과실 생산액의 30%를 차지한다. 하지만 과수원에 화상병이 일정 비율 발생하면 폐원해야 한다. 국민 선호도 1위인 사과와 배나무는 묘목을 심고 판매 물량이 나오기까지 4~5년 이상 걸린다. 올해 봄철 화상병 적기 방제를 통해 국민 과일이 시장에서 적정 가격에 소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화상병 #과수원 #작업자 #배나무 #개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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