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센터 무산…‘취약 청년’ 지원 어떻게?

황현규 2024. 4.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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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아픈 가족을 돌봐야 할 청년들도 관심과 배려의 대상입니다.

부산시가 이런 취약 청년층을 돕기 위해 추진한 통합 지원 센터 설치가 무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실패 등으로 별다른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고 고립돼 살아가는 은둔형 청년들.

부산에만 2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증 질환을 앓는 가족을 부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청년 실태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새로운 복지 취약 계층으로 분류된 이 청년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 정부 공모 사업에 신청했습니다.

취약 청년 전담 지원 조직인 가칭 '청년미래센터'를 설치하고 사례 발굴과 돌봄 비용 지원, 일상 회복 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국비를 지원받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핵심 방안으로 제시됐지만, 부산은 시범사업 대상 지역에서 빠졌습니다.

울산과 인천 등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4개 지역과 달리 부산은 지원 센터를 설치할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오유경/부산시 복지나눔팀장 : "사회서비스원 안에 여유 공간을 활용하려고 했었고, 그 안에 여러 복지 기관들하고 협업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서…."]

부산시는 기존 취약 청년 지원 정책을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지만, 심리 상담과 일자리 연계, 복지 등 관련 사업이 부서별로 진행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주홍/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고, 이 문제들이 서로 연결된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는 시범 사업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 센터 설치 등 취약 청년 지원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박서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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