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재판행…다른 계열사도 지시?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SPC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민주노총 탈퇴 동향 보고서가 작성된 걸 확인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다 병원에서 체포돼 구속됐던 허영인 SPC 그룹 회장.
허 회장은 줄곧 부당 노동행위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2월 국회 환노위 : "노조 탈퇴나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 있습니까?"]
[허영인/SPC 회장/지난해 12월 국회 환노위 : "전혀 없습니다."]
구속 이후 네 차례 검찰 조사에서도 부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허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PB 파트너즈가 뭐죠?"라거나 "최근에 그런 회사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받은 조합원들이 속한 자회사를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허 회장의 개입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황재복 SPC 대표가 임원들에게 "회장님한테 노조 탈퇴 동향과 관련해 매일 야단맞는다"며 보고서를 독촉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인사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검찰은 노조 탈퇴 현황이 담긴 SPC의 또다른 계열사 '회장님 보고자료' 문건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허 회장 등 SPC 그룹 관계자 18명과 피비파트너즈 법인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민주노총탈퇴 강요 의혹의 최정점인 허 회장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향후 법정에서 허 회장 등이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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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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