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가격 내렸다…몸 낮춘 테슬라
미국 이어 모든 모델 가격조정
올 들어 주가 하락폭 40% 넘어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를 비롯해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약 276만원)씩 낮췄다.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중국에서도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방 세금 공제(7500달러)를 적용하지 않은 모델Y의 기본 트림 가격은 종전 4만4990달러(약 6204만원)에서 4만2990달러(약 5928만원)로 내려갔다. 모델S와 모델X의 기본 트림 가격도 각각 7만2990달러(약 1억65만원)와 7만7990달러(약 1억755만원)로 낮아졌다. 테슬라는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서 “합리적인 가격은 우리 사명의 핵심”이라며 “모델Y는 이제 연방 세금 혜택과 주유비 절감분(5년치)을 반영하면 2만9490달러(약 4067만원)에서 시작한다”고 홍보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모델3 가격을 24만5900위안(약 4670만원)에서 23만1900위안(약 4400만원)으로 1만4000위안(약 270만원) 인하했다. 모델Y와 모델S, 모델X 가격도 1만4000위안씩 떨어진 24만9900위안(약 4740만원)과 68만4900위안(약 1억3000만원), 72만4900위안(약 1억3760만원)이 됐다.
중국 시장 가격 조정은 미국 시장 가격 인하 직후 이뤄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미국 시장 가격 인하 소식을 전하며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8.5% 하락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처럼 글로벌 수요 감소와 과열 경쟁으로 고전 중인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15개월 만의 최저치(147.05달러)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 폭은 40.81%에 달한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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