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내고도 DH 전패 위기 두산, 9회 2사 베테랑들이 팀 구했다··· 극적 동점타 김재환 “반드시 이겨야 했다”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준 두산은 2차전도 패배 직전까지 갔다. 9회말 2아웃까지 0-1로 밀렸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낸 경기, 그대로 경기를 내준다면 그 타격은 단순한 1패일 수가 없었다. 두산의 베테랑들이 움직인 건 바로 그때부터였다.
두산이 21일 잠실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 키움을 2-1로 꺾었다. 경기 내내 빈공에 허덕이던 두산 타선이 9회말 2아웃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가동됐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양의지가 2루타를 쳤고, 김재환이 다시 2루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주장 양석환이 2루 방면 강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대주자로 2루에 나간 전다민이 상대 빈틈을 파고들며 홈까지 달렸다. 키움 2루수 송성문이 1루 대신 홈으로 강하게 공을 뿌렸지만 이미 주자가 끝내기 점수를 올린 후였다.
동점 2루타로 팀을 건져낸 김재환은 “저희가 1차전부터 안 좋았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라 더 집중을 했다”며 “상대 투수가 워낙 직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서 직구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는 김재환을 상대로 5구 연속 직구를 던졌다. 3B 1S에서 5구째 직구를 김재환이 파울 라인 바깥으로 걷어냈다. 피할 곳이 없어진 주승우는 6구, 7구째를 포크볼을 택했지만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7구 포크볼을 김재환이 잘 밀어쳤고, 왼쪽 담장을 그대로 맞혔다. 불과 몇십㎝ 차이로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김재환은 “휘어서 나갈 것 같지는 않았다. 넘어가거나 아니면 펜스에 맞겠다고 생각했는데, 둘 중 하나는 돼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극도로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 시즌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도 더블헤더 1차전에 홈런을 쳤고, 2차전도 첫 타석부터 비록 아웃은 됐지만 2루수 쪽 강한 타구를 날렸다. 김재환은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지는 않다”면서도 “라인 드라이브나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좀 가면서 쫓길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좋은 안타가 나와서 다음 주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까지 5홈런에 OPS 0.800을 기록 중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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