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상이 아니라 거포였다' 황성빈의 롯데, 드디어 꼴찌 탈출...3연승 질주 [부산 현장]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꼴찌 탈출 성공!

롯데 자이언츠가 '거포' 황성빈을 앞세워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우승후보 KT는 꼴찌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레이예스, 황성빈의 홈런포와 시즌 첫 승을 따낸 선발 나균안의 호투를 앞세워 7대5로 승리했다.

양팀의 이번 3연전은 예상치 못한 '꼴찌 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상위권 전력의 두 팀이 시즌 초반 꼬이며 최하위 경쟁을 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3연전을 앞두고 KT 9위, 롯데 10위였다.

롯데가 19일 첫 번째 경기를 이겨 롯데와의 승차를 지웠다. 승률에서 조금 밀려 10위. 더블헤더 1차전은 양팀이 혈투를 벌이며 9대9 무승부를 기록해 순위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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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롯데가 2차전을 잡으며 8연패 후 3연승을 기록, 9위로 올라가게 됐다.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롯데는 1회부터 KT 선발 엄상백을 무너뜨렸다. 윤동희의 2루타에 황성빈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황성빈은 1차전 멀티홈런에 3타점 '인생경기'를 하고 2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었다.

롯데는 여기에 레이예스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도 힘을 냈다. 4회 로하스의 추격 솔로포가 터졌고, 5회에는 김상수까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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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타' 황성빈이 쐐기를 박아버렸다. 황성빈은 5회 1사 1루 찬스에서 엄상백의 초구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2경기 연속 홈런. 이날 홈런 3개를 몰아쳤다. '인생경기'에 이어 '인생 날'을 만들어버린 황성빈이었다.

KT는 6회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갔지만, 역전까지 가는 데는 실패했다. 7회와 8회 연속 병살타가 나오며 찬물이 끼얹어졌다. 3회 2사 1, 2루 찬스에서 천성호가 1루 주루사를 당한 것도 뼈아팠다. 로하스가 다음 이닝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9회 2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역전하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마지막 강백호의 타구가 펜스 앞까지 가 설��지만, 넘어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8회말 정훈의 행운의 내야안타 적시타와 손호영의 1타점 안타까지 터지며 승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5경기 도전만에 첫 승. 1승3패가 됐다. 롯데는 전미르, 최준용, 김원중 필승조가 2경기 연속 등판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갈 길 바쁜 롯데는 김원중까지 쓰며 확실하게 경기를 끝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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