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년 만에 최대 1천 조 마리 덮친다…"제트기급 소음"

이종훈 기자 2024. 4. 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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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미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미 떼가 출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등장 주기가 13년과 17년으로, 올해는 총 7종의 주기성 매미가 동시에 성체가 된 후 땅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매미 떼가 내는 소리는 110데시벨(dB)에 달할 정도인데, 제트기 옆에 있는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에릭 벤슨/클렘슨 대학교 곤충학자 : 주기성 매미 소음의 정도는 사람들이 환호하는 미식축구 경기장에 있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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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미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미 떼가 출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221년 만에 벌어지는 자연현상입니다. 미국인들은 무엇보다 소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매미 유충 한 마리가 흙 위에서 꿈틀댑니다.

10년 넘게 나무뿌리의 즙을 빨아먹고 성장한 주기성 매미 유충입니다.

주기성 매미는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와는 다릅니다.

등장 주기가 13년과 17년으로, 올해는 총 7종의 주기성 매미가 동시에 성체가 된 후 땅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사드 밤라/조지아 공과대학 교수 : 마치 우리 발밑에 살고 있던 낯선 생명체들이 몇 년이 지나 인사하러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13년과 17년 주기 매미가 같은 해 동시 출현하기는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이후 무려 221년 만입니다.

이들은 주로 미국 동부에서 중서부에 이르는 16개 주에 걸쳐 서식하는데 전체 개체 수가 최대 1천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곤충학자는 이번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입니다.

붉은 눈을 가진 주기 매미들은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인체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소음 공해입니다.

매미 떼가 내는 소리는 110데시벨(dB)에 달할 정도인데, 제트기 옆에 있는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에릭 벤슨/클렘슨 대학교 곤충학자 : 주기성 매미 소음의 정도는 사람들이 환호하는 미식축구 경기장에 있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학계는 221년 만에 벌어지는 이번 자연 현상을 통해 진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박천웅)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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