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위험천만 틱톡 챌린지에 각국 몸살

문예빈 2024. 4. 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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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1분 안팎 길이의 이른바 '숏폼'영상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10대들의 SNS 놀이터가 됐는데, 이 틱톡에서 위험천만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움직이는 열차 위에 올라간 학생들이 달리기를 합니다.

잠시 뒤 달리던 기차가 멈춰서 있고 경찰들이 현장을 수색합니다.

열차 위에 있던 학생 1명이 추락해 숨진 겁니다.

인도네시아에선 달리는 트럭 앞에 학생들이 뛰어 듭니다.

트럭은 급하게 속도를 줄이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학생 2명이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죽음의 신'이 누구를 가장 총애하는지 알기 위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10대들의 위험 천만한 도전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물건을 던져 맞추거나

[현장음]
"아악!"

소금과 얼음을 피부에 대고 고통을 참는 등 가학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 이거 너무 아파!" "버텨! 버텨야 돼!"

[리사 츄와 / '공업용 본드로 머리 고정시키기' 도전자]
(남들이 다 하니까 하나요? 위험하다고 생각지 않나요?) "아니오.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온라인 상에서의) 인기에요. 그래서 그렇게 절박하게 하는 겁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목이 졸린 채로 숨 참기 도전을 하다 숨진 사람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이 /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치료 센터 소장]
"(온라인 상) 관심이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계급이거든요. 점점 강한 수위의 자극들을 자꾸 찾아나서는 거죠."

세계 틱톡 이용자 약 16억 명 중 스무 살 미만 청소년은 30%인 약 5억 명인데요,

이 5억 명이 이런 위험한 콘텐츠에 노출 돼 있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위험한 콘텐츠에 경고 문구가 나오지만 무용지물이고 규제 또한 쉽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하원은 틱톡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틱톡 퇴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플로리다 주 의회는 아예 열여섯 살 미만은 SNS 계정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로이 넬스 / 미국 하원 의원]
"(틱톡과 같은 SNS는)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위험합니다.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틱톡이 미성년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140억 원 대 벌금을 부과했고 네팔 정부는 아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곳곳에서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까지 번지면서 틱톡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 편집: 구혜정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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