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국 ‘이’ 대신 산유국들과 실리 외교… ‘팔’ 안으로 굽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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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유엔 가입을 권고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팔 문제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대표적인 관심 사안으로, 알제리가 아랍그룹 및 비동맹그룹 등을 대표해 결의안 상정 및 표결을 주도했다"며 "이들 국가는 식민지, 전쟁, 빈곤 등 역사를 겪은 국가로서 한국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는 동시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실현한 국가로 영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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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갈등 ‘두 국가 해법’ 입장 속
가자 전쟁 국제사회 우려 등 검토
‘글로벌 사우스’와 가교 역할 의지
美 거부권 행사로 가입은 무산
韓·이 관계 악영향 최소화 관건
이스라엘, 찬성표 국가 대사 초치
팔레스타인은 2011년에도 안보리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당시 안보리 이사국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표결 단계조차 가지 못했다.
외교부는 팔레스타인의 가입 적격성, 가자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와의 가교로 한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한국, 일본 등 지구 북반부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대비해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의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의미한다. 글로벌 안보지형이 급변하면서 글로벌 사우스로 묶여온 개도국과 비동맹 국가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에 주목하겠다는 의도다.
이스라엘은 강력 반발했다. 오렌 마모르슈타인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위 승격에 찬성표를 던진 국가 대사들을 소환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바키아, 에콰도르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가 21일 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 정부가 제일 공을 들이는 중동정책 중 하나가 걸프만 산유국들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과 관계를 잘 만들어가겠다는 건데, 그러기 위해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설에 반대하는 행보를 취해선 안 될 것”이라며 찬성 배경을 분석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한국 대사를 초치하는 것이 아마도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며 “다수 국가가 찬성표를 던진 만큼 우리가 이스라엘을 특별히 홀대한 것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이스라엘이 꾸준히 한국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져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예진·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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