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주거비…비아파트 월세화·아파트 전세화 고착

이태희 기자 2024. 4. 21.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지역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월세 거래 비중과 아파트 시장의 전세 거래 비중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비아파트의 월세화와 아파트 전세화 등이 고착화되면서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는 점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비아파트 월세화와 아파트 전세화 등에 이어 고금리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주거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운 가구엔 일시적인 주거비 지원이나 세액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DB

대전지역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월세 거래 비중과 아파트 시장의 전세 거래 비중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전세 보증금 미반환 등에 임차인들이 비교적 안전한 비아파트 월세 또는 아파트 전세를 택한 것.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지역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전월세 거래량은 8027건이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5946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74.2%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22년(57.6%) 대비 16.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상관없이 모든 주택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지난 2022년 1-4월 월세 비중이 36%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50.7%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겼다.

단독·다가구 주택도 마찬가지다. 2022년까지만 해도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은 58.6%였지만, 올해엔 75.4%로 16.8%포인트 증가했다.

아파트의 전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올 1-4월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7217건으로, 이 중 전세 거래량이 4375건(60.6%)을 차지했다. 2022년 전세 비중(60.9%)보단 0.3%포인트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 전세 비중(58.8%)과 비교하면 1년 새 1.8%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잇따른 전세사기와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으로 인해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거나 아예 아파트 전세로 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비아파트의 월세화와 아파트 전세화 등이 고착화되면서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 전월세 전환율은 6.7%로 지난해 5월(6.2%)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의 연 환산 이율로, 비율이 높아질수록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도 커진다.

아파트의 전셋값도 나날이 오르고 있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둘째 주(10일 기준)부터 38주째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월평균 실제주거비는 11만 1307원으로, 10만 2447원을 기록한 2022년 대비 8.65% 크게 늘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비아파트 월세화와 아파트 전세화 등에 이어 고금리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주거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운 가구엔 일시적인 주거비 지원이나 세액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