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브라이언' 영어호칭 카카오게임즈 이달 없앤다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4. 21.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에서 '수평문화'의 상징이었던 영어 이름 사용을 없애기로 한 계열사가 등장했다.

카카오가 기존 자율경영 기조를 종료하고 책임경영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말 영어 이름 사용 문화를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시나'(정신아 카카오 대표) '마이클'(한 대표) 등 영어 이름으로 소통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평문화 상징' 손보기로
카카오 계열사 중 첫 사례

카카오에서 '수평문화'의 상징이었던 영어 이름 사용을 없애기로 한 계열사가 등장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그 주인공으로, 이를 계기로 다른 계열사도 뒤따를지 주목된다. 카카오가 기존 자율경영 기조를 종료하고 책임경영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말 영어 이름 사용 문화를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는 지난 17일 타운홀 미팅에서 영어 이름 대신 한글 실명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이달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는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시나'(정신아 카카오 대표) '마이클'(한 대표) 등 영어 이름으로 소통해왔다. 사내에서는 영어 이름으로, 사외에서는 한글 이름으로 소통하면서 혼선이 있었지만 수평문화 정착을 위해 영어 이름 사용을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잇따른 사법 리스크와 경영진 도덕적 해이 논란에 이 문화까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기업문화와 관련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영어 이름 사용과 정보 공유, 수평문화 등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 대표는 규모에 비해 팀이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팀장 직급을 없애 팀원이 실장급과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직원 480여 명 중 110여 명이 팀장 이상이다. 한 대표는 직급을 간소화하는 대신 팀원이 성과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그로스 스테이지(Growth Stage)'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민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