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자는 게 로망" 고양이 5마리 입양…죽고 갈비뼈 골절 '학대' 의혹

김송이 기자 2024. 4.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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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고양이를 학대, 살해한 것으로 의심돼 고발당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해 10월 강원 평창의 텃밭에서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고양이 2마리를 구조해 임시 보호하던 김신애 씨는 넉 달 만에 입양을 원한다는 A 씨의 연락을 받았다.

김 씨 말고도 A 씨에게 고양이를 입양 보낸 구조자들은 더 있었다.

A 씨가 입양한 고양이는 확인된 것만 5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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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입양한 고양이를 학대, 살해한 것으로 의심돼 고발당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안양동안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진술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검토한 뒤 고양이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강원 평창의 텃밭에서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고양이 2마리를 구조해 임시 보호하던 김신애 씨는 넉 달 만에 입양을 원한다는 A 씨의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고양이 두 마리를 양쪽에 끼고 자는 걸 소망한다"며 "이불 속에서 같이 TV 보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입양 신청서를 받고 A 씨의 부모와도 통화했는데 이틀 만에 연락이 끊겼다. 며칠 뒤 연락이 닿았지만 A 씨로부터 "정신과 상담을 10년째 받고 있고 군대는 정신 공익 판정받았다. 그쪽만 힘든 거 아니다"라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취지의 답을 받았다.

김 씨 말고도 A 씨에게 고양이를 입양 보낸 구조자들은 더 있었다. A 씨가 입양한 고양이는 확인된 것만 5마리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왼쪽). (JTBC 갈무리)

5마리 중 2마리는 살았는데 2마리의 갈비뼈는 15~17군데 골절 상태였다. 2주~4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생긴 골절 흔적에 수의사는 학대를 의심했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착지를 잘못했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여러 번 골절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이유에 대해 "우울증 걸릴 것 같아서 키운다"며 "집에 뭐가 있다는 점, 쳐다는 봐준다는 점, 하루에 빗자루질 최소 한 번 이상 하고 사람 부지런하게 만든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고양이를 여러 번 입양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는데, 갈비뼈 십수 곳이 골절된 2마리 외 나머지 3마리는 끝내 죽은 걸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를 죽이지 않았고, 3마리가 밥을 안 먹고 적응도 못 해 죽었다며 그래서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갈비뼈가 골절된 2마리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다녀온 사이 책상 등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양이를 입양 보낸 구조자들은 A 씨에게 입양을 잘못 보낸 책임이 있다며 자책했다. 김 씨는 "우겨서라도 그 사람(A 씨) 집에 무조건 (확인하러) 가 볼 걸 그랬다. 고양이들 잘못됐으면 저 못 살았을 거 같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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