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초콜릿도 못먹겠다” 믿었던 빼빼로마저 가격 인상…치킨·김도 줄줄이 올라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4.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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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난 뒤 식품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가 연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초콜릿부터 치킨, 김 가격까지 골고루 들썩이자 소비자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원재료값이 폭등해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굽네는 지난 15일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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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초콜릿류 가격 평균 12%↑
치킨·조미김 등 먹거리 가격 줄줄이 올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총선이 끝난 뒤 식품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가 연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초콜릿부터 치킨, 김 가격까지 골고루 들썩이자 소비자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코코아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인상 품목은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며 평균 인상률은 12%다.

건과 주요 제품으론 가나마일드(34g)를 권장소비자가 기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54g)를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34g)를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187g)를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올린다.

빙과 제품 중에서는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원재료값이 폭등해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연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 코트디부아르에 엘니뇨 등 기상이변과 카카오 병해가 겹치며 코코아 생산량이 줄었고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t당 1만559달러다. 종전 최고치는 t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올해 1월 47년만에 경신한 뒤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1위 업체인 롯데웰푸드가 가격을 올리면서 타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이른바 ‘초코플레이션’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오리온, 해태제과 등 제과업계는 당장 가격 상향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코코아 시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초코플레이션뿐 아니라 치킨플레이션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굽네는 지난 15일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치킨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이에 따라 굽네의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랐다.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인상됐다. 남해마늘바사삭,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 등도 모두 1900원씩 비싸졌다.

파파이스도 치킨,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의 매장 판매 가격을 100∼800원(평균 4%) 올렸다. 배달 메뉴는 이보다 평균 5%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

조미김 가격도 오르고 있다. 원초 가격 급등에 따라 조미김 시장 5위권에 드는 업체 가운데 3곳(성경식품, 광천김, 대천김)도 이달부터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가격 인상 폭은 10∼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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