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포기는 없다" 1위 오른 염기훈 감독, "앞으로도 끝까지 포기 않을 것"

김유미 기자 2024. 4.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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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도 고맙고, 앞으로도 이 모습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21일 오후 2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19분에 터진 김주찬의 선제골로 앞선 수원은 전반 41분에 나온 김현의 추가 득점, 후반 44분에 나온 뮬리치의 쐐기골을 앞세워 승리, 후반 추가시간 김운이 득점한 안양을 제치고 K리그2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염 감독은 "오늘 경기 우리도 상승세를 탔지만 안양도 상승세를 탔던 팀이라 힘든 경기일 거라 예상했다. 경기를 해봐도 힘들었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잘 알았다. 준비하는 과정도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오늘 기쁜 승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지지대 더비가 갖는 의미가 우리보다 팬들에게 더 크기 때문에 꼭 승리로 돌려주자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지켜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 초반 수원은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전 기세가 되살아나며 승리를 거둔 점에 대해 염 감독은 "선수들도 안양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압박보다는 기다리며 하는 축구였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나와서 당황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며 지키는 힘이 생겼다고 느꼈다. 힘든 상황에서 잘 버텨낸 것도 좋았지만, 축구는 어쨌든 골이 나와야 한다. 김주찬 선수가 힘든 상황에서 골을 넣어주며 버티는 힘이 생겼다. 첫 골이 나와서 선수들에게 더 힘이 되는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 강등을 당하고 정식 감독이 됐을 때, 선수들이 많이 지다 보니 패배의식이 많았다. 아무것도 아닌 실수 하나에 자책하고 포기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감독을 맡고 전술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 부분을 고치려고 선수들과 소통하고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는 모습, 자신감 있는 모습이 나올까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노력을 알아준 것 같다. 이런 경기를 하며 승리한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도 고맙고, 앞으로도 이 모습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형모의 활약에 대해선 "책임감이 더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주장을 시킬 때에도 처음에 생각을 묻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랫동안 지켜봐 왔고, 주장을 하면서 조금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주장으로서 큰 역할을 잘해주는 것 같다.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형모가 책임감을 갖고 하는 부분이 경기장에서도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수원은 이날 부상 선수가 다수 발생하며 일찌감치 많은 교체를 시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염 감독은 "김현 선수는 쥐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툰가라는 햄스트링이 안 좋았는데 들어가서 잘했다. 손석용 선수 같은 경우도 종아리가 살짝 올라온 느낌이라 바로 교체해줬다. 물어봤을 때에는 크게 이상이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일 다시 한번 체크를 해 봐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상태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시즌 5연승, 리그 4연승을 달리는 수원이다. 자칫 선수들이 자만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안일한 모습이 보일 경우 따끔한 잔소리를 건넬 계획이다.

"경기장 미팅에서도 했던 이야기가, 연승 분위기가 탔으니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장에서 얼마나 뛰었는지에 따라 연승을 한 거라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는 모습, 골을 넣으려고 전진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모르는 모습들은 관찰을 하면서, 내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흐트러지는 모습이나 안일한 모습이 나왔을 땐 따끔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죄송하다'는 메시지였다. 염 감독은 "팬분들께는 첫 번째로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없다. 승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죄송하다. 팬분들이 갖고 있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나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우리는 잘하고 있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처럼 홈이든 원정이든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4연승을 했던 이유가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힘들 때 목소리를 내주셔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나오지 않나 싶다. 어느 때보다도 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

시즌 첫 골을 터트린 김주찬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낸 염 감독이다. 그는 "작년보다 더 활발해진 모습이 보인다. 골이 안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중요한 경기 골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 몰아치지 않을까 싶다. 왼쪽으로 하다가 오른쪽으로 썼다. 다행히 왼쪽에서도 오른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좋은 옵션이 생겼다. 첫 골을 계기로 몰아치는 골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K리그2 8경기를 치르며 염 감독은 2부 무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K리그2를 하면서 느낀 건, 너무 다부지다는 생각이 들더라. 선수들이 1부에서는 맨투맨으로 강하게 나오는 게 잘 없다. 2부에서는 1대1에서 지면 아무것도 안 된다. 훈련할 때에도 1대1로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적응을 시키고 있다. 초반에는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적응을 해서 상대를 이기는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난 8경기를 되돌아봤다.

또 "실리적인 축구를 당연히 하겠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상당히 몸이 좋다. 로테이션을 돌렸을 때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테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들을 잘 체크할 것이다. 실리적인 축구, 계속 압박만 하는 상황만 할 수는 없으니 기다렸다가 나가는 것, 훈련을 통해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라며 전술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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