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홀 '버디' 우승 결정타… 최은우, 넥센·세인트나인 '최초' 2연패

한종훈 기자 2024. 4. 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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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가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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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가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최은우가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공동 2위 정윤지와 이동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최은우는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211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1, 2승을 가야CC에서 이뤄냈다.

또 최은우는 사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특히 이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첫 다승자도 됐다.

이날 최은우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5번 홀 보기를 범하며 정윤지에게 선두를 내줬다. 한때 최은우는 선두에 3타까지 뒤처졌다.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4m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15번 홀에서 정윤지가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1타 차까지 추격했다.

파3 17번 홀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최은우는 티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정윤지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보기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리더보드 최상단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최은우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50cm에 붙여 파를 잡아냈다. 반면 정윤지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최은우의 대회 2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최은우가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퍼트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사진= KLPGA
경기 후 최은우는 "생각보다 버디가 일찍 나오지 않았다. 파세이브를 하는데 바빴다. 후반에는 바람도 많이 불었다"면서 "한 번은 기회가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두 개 홀에서 버디가 우승에 결정타가 됐다"고 돌아봤다.

또 최은우는 "가야CC는 지난해 첫 우승을 했던 코스라 좋은 기억만 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자신감이 있었다. 이렇게 2번 연속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도 전했다.

최은우는 지난해 아버지의 생신에 맞춰 프로 첫 우승을 했다. 올해도 아버지께 우승 트로피를 생신 선물로 드릴 수 있게 됐다.

최은우는 "다음주 화요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미리 선물 드려 기쁘다"면서도 "파5 1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공에 갤러리가 맞았다. 핸드폰이 부서졌다고 들었는데 다치지 않으셨는지 걱정된다. 한편으론 그분 덕분에 17번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갤러리와 후원해주신 스폰서 등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지난 2022년 E1 채리티 오픈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했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현경은 1오버파로 주춤하면서 조혜림 등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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