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리자몽 카드 한장 2600만원…희귀 포켓몬카드 도난 속출 [통신One]

김남희 통신원 2024. 4.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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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카드는 '부르는 게 값'…거래 대상화
게임용 카드에서 재화로…고가 카드 노린 도난 범죄도 속출
미국 워싱턴 DC의 컨벤션 센터에 모인 포켓몬 카드가 바닥에 한가득 펼쳐져 있다. 2019.08.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최근 몇 년간, 포켓몬 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기는 단순한 취미에서 더 나아가 투자 수단으로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희귀한 카드는 수천 달러에 이르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

포켓몬 카드의 가격은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며, 특히 카드의 희귀성과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 년간 특히 트레이딩 카드 시장에서는 희귀한 카드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희귀한 카드들은 전 세계적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되거나 전문적인 포켓몬 카드 쇼나 이벤트에서 거래된다. 또한 온라인 경매 사이트나 전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트레이딩 카드들이 매매되고 있다. 이러한 거래는 종종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올해 캐나다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 캐나다'(eBay Canada)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eBay.ca에서 "포켓몬"에 대한 검색이 16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 내 수집가들 및 포켓몬 팬들 간에 높은 수준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캐나다 내에서도 높은 가격의 포켓몬 카드가 판매되고 있다. 올해 캐나다에서는 '뮤 빅토리 오브'(Mew Victory Orb) 카드, 초판 리자몽(First Edition Charizard) 및 이브이(Eevee )프로모션 카드가 각각 26,500달러(약 2,600만 원), 15,500달러(약 1,550만 원) 및 12,500달러(약 1,250만 원)에 판매되었다. 더불어, 유명한 유튜버이자 프로레슬러인 로건 폴(Logan Paul)이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Pikachu Illustrator)라는 카드를 520만 달러(약 52억 원)에 구입한 사례도 있다.

포켓몬 카드 시장에서의 가격은 높은 가격의 카드들을 원하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특정 카드의 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러한 높은 가격은 수집가들에게는 투자 수단으로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는 도둑들의 눈길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트레이딩 카드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온타리오주 구엘프(Guelph) 지역에서 2023년 9월에 세 개의 사업장에서 약 13,000달러(약 1,300만 원) 상당의 트레이딩 카드가 도난당했다.

'우드로운 로드'에 있는 한 사업장에서 경찰은 도난당한 700달러(약 70만 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찾아내 압수했다. 같은 지역의 다른 사업체에서는 11,000달러(약 1,100만 원) 상당의 스포츠 카드를 훔친 세 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었다. 이틀 후에는 1,000달러(약 1,000만 원) 상당의 스포츠 카드를 훔친 남성 한 명이 체포되었다.

지난 4월 3일에는 온타리오주 요크 지역에서 희귀한 7000달러(약 700만 원)짜리 포켓몬 카드를 개인 거래 중 훔친 혐의로 4명의 남성이 기소되었다.

트레이딩 카드 도난은 경찰과 사업체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드로운 로드'에서 게임 및 만화책 상점인 '더 드래곤'(The Dragon)을 운영하는 제니 헤인즈(Jenn Haines)는, 이 문제는 전혀 새로운 문제가 아니고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으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것이 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트레이딩 카드가 수집 가능한 품목이기 때문에 도난 시 상당한 가치의 물건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 헤인즈는 도난 사건으로 인해 매장에서 일부 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단일 카드를 보상 판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도난당한 카드를 재판매할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온라인 시장에서의 트레이딩 카드 판매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트레이딩 카드가 도난당한 후 사고 재판매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경찰과 사업체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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