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남기고 극적 역전' 최은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 성공...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연패 달성

이태권 기자 2024. 4. 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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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은우(28·아마노코리아)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 역전을 이뤄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04년생 동갑내기' 정윤지(24·NH투자증권,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함께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선두를 달린 최은우는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밀렸지만 이후 타수를 잃지 않고 기회를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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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최은우.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김해=STN뉴스] 이태권 기자 =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은우(28·아마노코리아)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 역전을 이뤄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가야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스 2024(총상금 9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최종합계 8언더파를 208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4년생 동갑내기' 정윤지(24·NH투자증권,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함께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선두를 달린 최은우는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밀렸지만 이후 타수를 잃지 않고 기회를 엿봤다.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기록한 박현경이 5번 홀에서 다시 한번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타수를 잃지 않으며 단독 선두에 홀로 남은 정윤지가 경기 중반 9번 홀(파5)과 10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3타차까지 달아났다.

후반 초반 박현경이 힘을 냈다. 박현경은 후반 첫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정윤지를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박현경의 기세에 눌린 듯 정윤지가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현경 역시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정윤지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은우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박현경, 이동은(19·SBI저축은행)과 공동 2위에 올라 1타 차로 선두 정윤지를 압박했다.

최은우는 16번 홀(파5)에서 세컨 샷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공이 카트 도로 밖으로 벗어난 것처럼 보였으나 확인 결과 코스 안으로 들어오는 행운으로 벌타 없이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결국 파 세이브로 홀 아웃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박현경이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의 힘을 잃었다.

반면 위기를 넘긴 최은우는 마지막 홀을 앞두고 기어코 역전을 이뤄냈다. 최은우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정윤지의 티샷이 그린 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2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정윤지는 이후 2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최은우가 정윤지를 밀어내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이후 마지막 홀에서 정윤지와 최은우 모두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최은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은우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2승째를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공동 선두에 오른 뒤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우승 상금은 1억 6200만원이다.

'루키' 이동은과 정윤지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동은은 KLPGA투어 데뷔 첫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박현경이 이정민(32·한화큐셀), 조혜림(23·리쥬란)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홍정민(22·CJ)과 김소이(30·휴온스)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첫날 샷이글만 2개 기록한 한지원(23·노랑통닭)을 비롯해 김재희(23·SK텔레콤), 이수진3(27·큐캐피탈), 이주미(28·골든블루)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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