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0전 211기 신화 쓴 최은우, 극적인 타이틀 방어 성공… 행운까지 따른 역전 드라마

김경호 기자 2024. 4. 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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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가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 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최은우(29)가 지난해 210전 211기 성공신화를 썼던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며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었다.

프로 데뷔 10년차인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CC 신어·낙동 코스(파72·681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정윤지 등 공동 2위 2명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최은우는 정규투어 9년째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211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데 이어 1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가야CC에서 유독 강한 경기력과 자신감을 보인 최은우는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해 매일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둬들였다.

박현경, 정윤지와 3명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은우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끌려가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추격을 시작했다. 첫 버디가 나왔지만 이때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로 선두를 달린 정윤지에 2타 차로 뒤져 있어 우승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정윤지가 보기를 범해 최은우와 1타차로 좁혀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은우는 16번홀(파5)에서 세컨샷이 코스 왼쪽 숲속으로 들어갈 뻔한 위기에서 공이 갤러리를 맞고 들어와 파를 지키는 행운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2.3m 짜리 버디퍼트를 넣었고, 정윤지는 같은 홀에서 온 그린에 실패하고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선두가 바뀌었다.

최은우는 마지막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손을 번쩍 흔들며 갤러리에 인사했다.

신인 이동은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시즌 5번째 대회 만에 첫 톱10이자 개인 최고성적을 거뒀다. 정윤지는 통한의 역전패로 2022년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23개월 만의 통산 2번째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현경은 마지막날 1타를 잃고 6오버파 210타로 이정민, 조혜림과 공동 4위로 마쳤다.

김해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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