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BJ 납치해 2100만원 빼앗은 40대 구속

임재혁 기자 2024. 4.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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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납치하고 21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14일 오후 6시경 강남구 역삼동으로 여성을 불러낸 뒤 폭행하고 차에 태워 납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통해 여성을 돕는 '매니저' 역할을 했지만, 서로 직접적으로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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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납치하고 21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고모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14일 오후 6시경 강남구 역삼동으로 여성을 불러낸 뒤 폭행하고 차에 태워 납치했다. 이어 A 씨를 흉기로 위협해 약 2100만 원을 강제로 송금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고 씨가 차에서 잠시 내린 사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도주한 고 씨는 18일 대전의 부모 자택에서 검거됐다.

납치 당시 고 씨는 저항하던 여성에게 “시청자와 나를 무시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통해 여성을 돕는 ‘매니저’ 역할을 했지만, 서로 직접적으로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피해자를 납치한 뒤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행을 계획했는지 묻는 질문엔 “계획한 적 없다”고 답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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