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신 ‘전임자’라 부르는 바이든… 모든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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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크루즈 멤피스대 심리학 교수는 "상대방의 대등한 지위나 정당성을 교묘하게 박탈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루즈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컨버세이션'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동등한 경쟁자 또는 동료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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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연설서도 이름 언급 없이 “전임자·전 사람”
트럼프는 바이든에 “졸린 조”…‘환상적 진실효과’ 활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할 때 이름을 부르지 않고, ‘내 전임자’(my predecessor) 또는 ‘전 사람’(the former guy)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든 대통령은 3월 있었던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끊임없이 공격하면서 트럼프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13번에 걸쳐 ‘전임자’라고 부르고, 2번은 ’전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트럼프라는 이름을 단 한 번 언급하고, 모두 8번 전임자라고 칭했다. 크루즈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TV 광고의 경우 제품 간 비교가 절반 정도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 경쟁사 이름을 언급하는 경우는 약 5%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든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부르는데 이는 반복되는 정보가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환상적 진실효과’(The illusory truth effect)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루즈 교수는 “정치인들은 누군가를 거짓말쟁이, 위험인물 또는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비뚤어진 사람’으로 반복적으로 낙인찍음으로써 환상적 진실효과를 악용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공화당을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성향 지지층) 공화당’으로 낙인찍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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