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과신’ vs ‘대통령실발 악재’…국힘 총선 참패 근본 원인은?
“국민 배신하지 않을 것” 정치 복귀 의지 밝혀
‘총선 참패 韓 책임론’ 두고 여권 내 논쟁 '계속'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 돌리며 연일 공세를 펴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총선 뒤) 열흘이 지났다. 실망하시고 기운 빠질 수 있고 길이 잘 안 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시죠. 결국 잘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또한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정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던 한 전 위원장이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이 공개 입장을 낸 것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사퇴한 후 처음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적이 없다.

홍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등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전날에는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선 이종섭 전 호주대사 사퇴 과정에서도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바 있다.
홍 시장이 제기한 ‘총선 참패 한동훈 책임론’을 둘러싼 여권 내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신평 변호사는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진 과신”이라며 “그는 오직 자신이야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볐다. 변명은 그만하자”고 지적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에 와서 한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 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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