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회동에 관심..대통령실 “의제·시기 조율중”

최기창 2024. 4. 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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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내주 회동한다.

의제와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은 20일 언론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아직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기로는 결정했으나 의제와 시기 등은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에 조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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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내주 회동한다. 의제와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은 20일 언론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아직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와 5분가량 통화하고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하자, 일부 언론에서 22일로 회동 날짜가 정해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만남을) 제안을 했으니까 양쪽 비서진에서 서로 협의를 해서 편한 시간과 대화의 의제 등을 필요하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기로는 결정했으나 의제와 시기 등은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에 조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국민을 위해서 못할 게 뭐가 있느냐”는 윤 대통령 발언을 근거로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을 비롯한 향후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인사를 비롯해 특검과 법안 등 현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만남을 제안한 것은) 이 대표를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생과 대외 문제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는 뜻이다. 총리 인선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자주 만나자'고 한 것을 두고 첫 만남에선 가장 시급한 민생 문제만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 후 유튜브에서 “(1인당 25만원 지급)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다. 개헌 문제도 여야 대화를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민주당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의제에 오를지 주목된다.

민주당 정책위에 따르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소요되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추경에 대한 공감대를 이룰 수도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여당의 '확장재정'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실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선 등이 주요 의제로 포함되면 야당 동의가 필수인 차기 국무총리 인선에서 윤 대통령 부담을 덜 수 있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특검법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쟁점 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왔던 점을 고려 할 때 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번 회담에서 쟁점 법안을 통해 윤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중이다.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의사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당이 이에 동의한다면 정부 정책 추진이 한층 수월해진다. 이과정에서 야당이 요구했던 지역의사제, 전남권 의대 설치 등이 언급될지도 관심이다.

이 밖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동을 정례화하거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여·야·정 협의체 등을 구성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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