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먹거리 찾아 왔수다”…신세계 등 제주 식품 발굴 나선 유통업계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4.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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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 식품박람회 ‘2024 제주식품대전’
신세계 백화점·아울렛·SSG닷컴과 해외 바이어
구매상담회 통해 제주 소상공인 상품 발굴
지역 경제 살리며 상생하는 ‘로코노미’ 부각
지난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도 식품대전’에서 신세계 백화점과 아울렛, SSG닷컴 F&B 관계자들이 제주식품업체들과 구매상담을 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제주 푸드 찾아 해외와 육지서 왔수다!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 특산품을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 등 ‘로컬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등 국내 주요 유통사와 해외 바이어들이 유망 제주 식품을 발굴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도 식품대전’에서는 신세계 백화점과 아울렛, SSG닷컴,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 대상 등 국내 주요 유통·식품업체 16곳과 미국·베트남·중국 바이어 11개 사가 제주식품업체를 대상으로 구매상담회를 열었다.

2024 제주식품대전은 제주의 식료품, 가공식품, 외식업체 등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로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신세계사이먼 등 신세계 그룹은 이날 식품·가공 F&B를 담당하는 바이어와 임원들이 대거 참여해 제주의 우수한 로컬 상품들을 발굴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날 참석한 신세계사이먼 F&B 담당자는 “신선식품 부터 가공품까지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로컬 제품 중에 경쟁력 있는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고, 향후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판로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수입업체 관계자도 “최근 K푸드가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제주에서는 흑돼지·수산물 등 원물 경쟁력이 높아 가공원료로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층 전시관에는 100개업체 120개 부스를 조성해 도내 유명 가공식품, 외식업체, 베이커리, 디저트 등을 선보였다.

제주식품대전에 참여한 관계자는 “식품대전을 통해 유통기업의 바이어들이 직접 제주까지 찾아와 상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향후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로코노미’
지난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도 식품대전’에 참가한 소비자들
최근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먹거리로 발전시킨 이른바 ‘로코노미(Loconomy, Local+Economy의 합성어)’ 식품이 각광 받으면서 유통 기업들이 지역 우수 상품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의하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로코노미 상품을 구매한 바 있으며, 지역의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80%에 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로코노미 식품 구매경험은 81.6%에 달했으며 49.8%는 지역 상품 판매 매장에서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청정자연 이미지가 국내외에 잘 알려진 데다 감귤·흑돼지·수산물 등 각종 농·축·수산물 경쟁력도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제주도내 식료품 제조업체 수는 2020년 1032개에서 2022년 1098개로 약 6.4% 증가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유통기업들은 집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F&B 공간을 차별화하고 지역의 신규 업체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대기업 식품관 코너에는 지역에서 소위 핫(HOT) 한 음식은 물론 디저트류 상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역에서 뜨면 수도권에서도 먹힌다는 공식이 통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특산물 모음전 등을 통해 우수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지역을 대표 상품별 전문페이지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직접 진출한 신세계사이먼은 ‘제주 프리미엄 쇼핑 센터’에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함께 100여 개의 제주 로컬 상품을 판매하는 ‘몬딱마켓’을 운영하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우수한 상품을 알리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업체를 선발해 제주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상생프로젝트인 ‘로코노미 특별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제주의 우수 먹거리를 발굴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특별전 및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하며 고객들과 접점을 늘려 홍보 및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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