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코치'김은중의 저력!수원,'亞게임 사령탑'더비 완승X시즌 첫2연승X깜짝4위

전영지 2024. 4.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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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일정표를 받고 프로축구연맹에서 일부러 짜놓은 줄 알았다."

지난 14일 이민성 감독의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7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8랴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었다.

엿새 후인 20일 김은중 감독의 수원이 김학범 감독의 제주를 마주했다.

개막 후 줄곧 트레이닝복, 패딩점퍼 차림이었던 김 감독은 대전, 제주전에서 선배, 스승에게 깍듯한 예를 갖추듯 말쑥한 수트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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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금메달 감독, 코치 시절. 사진=KFA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올림대표팀 금메달 한솥밥 선배' 이민성 감독의 대전, 김학범 감독의 제주를 연거푸 꺾고 시즌 첫 홈 2연승을 달렸다. 사진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1 일정표를 받고 프로축구연맹에서 일부러 짜놓은 줄 알았다."

지난 14일 이민성 감독의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7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8랴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4강 쾌거 후 올시즌 처음 수원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솥밥 사령탑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사였다. 함께 지략을 모아 금메달을 일궜던 '명장 선배' 이민성, 김학범 감독과의 봄날, K리그1 첫 맞대결이 줄줄이 잡혔다. 가장 반가운 만남이자 서로를 잘 알기에 피차 가장 부담스럽기도 한 대결. 한편으론 '도장깨기'같은 대진 앞에서 김 감독은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이 또한 K리그가 흥행하는데 좋은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어필하면서 이슈가 되면 좋겠다. 올 시즌 K리그에 많은 관중이 오시는데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인 것같다."

2연승, 역전승의 일등공신, 캡틴 이용과 역전골의 주인공 이승우가 숫자 2를 가리키는 V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승우 역전 극장 골 작렬!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엿새 후인 20일 김은중 감독의 수원이 김학범 감독의 제주를 마주했다.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수원이 제주를 2대1로 꺾었다. 전반 11분 문전을 집요하게 파고든 제주 여홍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지동원, 이승우, 이광혁 등 교체카드가 맞아들었다. 주중 천안시청과의 FA컵 승부차기 혈투로 후반 체력이 고갈된 제주를 집중공략했다. 후반 17분 '캡틴' 이용이 쏘아올린 행운의 크로스가 골망으로 빨려들더니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박스 뒷공간을 파고들며 필사적으로 날린 슈팅이 최영준의 손에 맞았다. '굶주린 강심장' 이승우의 호쾌한 페널티킥 역전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의 90도 폴더 인사 세리머니에 수원 홈 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대전전 승리 인증샷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제주전 승리 인증샷. 사진제공=수원FC

'막내' 김 감독이 이민성, 김학범 감독을 모두 꺾으며 안방에서 첫 2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줄곧 트레이닝복, 패딩점퍼 차림이었던 김 감독은 대전, 제주전에서 선배, 스승에게 깍듯한 예를 갖추듯 말쑥한 수트 차림이었다. 선배들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김 감독은 "내가 막내라서 제일 부담이 없었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나보다 경험이 많은 두 선배 감독님을 상대로 더 많이 준비했다. 대전, 제주 모두 압박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철저히 준비했다. 대전전 무실점, 제주전은 역전골, 멀티골, 홈 2연승이 의미 있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선수들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저력의 샤프볼' 수원은 이날 연승과 함께 8경기에서 3승3무2패, 승점 12점을 적립하며 21일 강원-인천, 대구-대전전을 앞두고 깜짝 4위로 뛰어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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