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플렉스’가 사라진다... 고물가에 먹고 마시는 것도 줄여

송혜진 기자 2024. 4. 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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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진 올해 1분기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및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연합뉴스

고물가로 인해 2030 세대가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만 해도 젊은 층 사이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플렉스(flex) 문화’가 번지던 것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평소엔 지출을 가급적 줄이고, 정말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긴축 소비’가 올해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가 이용자 100만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한 월별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20대 이용자의 식비 항목 지출액은 2023년 2월 말 1690억 원에서 올 2월 말 1321억 원으로 21.8% 감소했다.

술·유흥 항목은 226억 원에서 158억 원으로 30% 줄었다. 패션·쇼핑 항목은 583억 원에서 498억 원으로 14.5% 감소했다.

30대도 비슷했다. 식비는 1475억 원에서 1118억 원으로 24.2% 감소했고 술·유흥은 198억 원에서 134억 원으로 32.3%, 패션·쇼핑은 509억 원에서 422억 원으로 17% 줄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113.65에서 지난 3월 126.54로 올랐다. 외식 등 식품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15.11에서 122.4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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