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평균 임금총액 처음으로 5000만원 넘었다…업종 1위는?
작년 초과급여를 포함한 상용근로자의 연간 임금총액은 5053만원으로, 사상 최초로 5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총액은 47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1만원(2.8%) 올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3년 기업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작년 연임금총액(정액급여와 특별급여의 합, 초과급여는 제외)은 4781만원으로 전년(4650만원) 대비 131만원(2.8%) 인상됐다. 2020년(4222만원)과 비교해선 559만원(13.2%) 올랐다. 상용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의미한다.
작년 연임금총액 인상률 2.8%는 전년(5.2%)에 비해 2.4%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10.4% 증가했던 특별급여가 2023년에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2023년 특별급여액(648만원)도 역대 둘째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2년 667만원보다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2023년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임금총액은 4296만원(전년대비 2.6%↑), 300인 이상은 6968만원(전년대비 2.4%↑)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300인 미만 사업체는 ‘61.7′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수준은 2020년 64.2에서 2023년 61.7로 하락했다. 다만, 2022년 61.5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업종별 연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이 87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은 302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업종 간 격차는 5693만원에 달했다. 반면, 연임금총액의 전년 대비 인상률은 숙박·음식점업이 6.9%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은 0.1%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서 실제 근로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은 연임금총액보다 훨씬 높게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임금총액을 연간 소정실근로시간(초과근로 제외)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은 작년 2만5604원으로, 전년(2만4715원)보다 3.6% 인상돼 작년 연임금총액 인상률(2.8%)보다 0.8%포인트 높게 상승했다. 물가상승률(3.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2011년 대비 2023년 누적 물가상승률은 24.2%인데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임금총액 50.1%, 시간당 임금 65.3%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1배, 2.7배 달했다.
경총 관계자는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의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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