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고유가에 정부, 가스요금 인상 카드 '만지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지역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가스요금 조정을 검토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지난해 말 13조7000억원으로 불어나고 최근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황과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 상황, 국내 물가 상승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요금 현실화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가스요금 조정을 검토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지난해 말 13조7000억원으로 불어나고 최근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21일 관계부처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중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공급비로 이뤄지는데 매년 5월 1일은 천연가스 공급비 조정일이다. 원료비도 짝수달 중순까지 정산해 제출하면 홀수달 1일자로 조정된다.
지난해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같이 조정한 경우도 있었지만 통상 전기요금은 분기별, 가스요금은 홀수달에 조정한다. 2분기 전기요금은 총선을 앞두고 동결했지만 가스요금은 총선이 끝나 정치적 부담이 적은 만큼 5월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름철은 가스 수요가 줄어들어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등 에너지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 가격은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가스 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중동전쟁이 심화되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지나며 한국으로 수입되는 가스의 32%도 이 통로를 거친다.
고환율도 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가스공사 재무 계획에 반영된 원·달러 평균 환율과 실제 환율 차는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 기준을 1243원으로 정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환율이 1300원대 초반을 넘었다.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확전 우려로 인해 1400원대 안팎까지 치솟았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가까이 동결 중이다.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미수금 증가로 차입이 늘고 금리상승도 겹치면서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474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도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금 원가보상률이 78% 수준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황과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 상황, 국내 물가 상승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요금 현실화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푸바오, 푸바오" 강 사육사가 부르자 푸바오가 중국서 한 행동 - 머니투데이
- "침대에선 아기처럼" 전진♥류이서, 김지민이 경악한 스킨십 수위 - 머니투데이
- "저 둘이 잔 거 같아" 직원들 불륜 '헛소문' 낸 30대 점장의 최후 - 머니투데이
- "무 사왔으니 김치 만들어줘" 설렁탕집 찾아온 진상 손님 - 머니투데이
- "군의관 38개월 너무 길다" 복귀 조건 내세운 전공의들…국방부 "검토 없다" - 머니투데이
- '천재 아역' 문혁, 파혼→배달라이더 근황 "하루 4만원 벌기도" - 머니투데이
- 배우 김민희, 홍상수와 불륜 9년만 '자연임신'…"올봄 출산 예정" - 머니투데이
- LS네트웍스 '상한가'…머스크 AI개발사 수주에 그룹주 '들썩' - 머니투데이
- 100억 CEO 이순실 "탈북하다 3살 딸 인신매매 당해…팔려 갔다" - 머니투데이
- "1억뷰 앞두고 '0' 됐다" 이무진 팬들 분노…사옥 앞에서 트럭시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