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지금 와서 한동훈에 돌 던져…보수 내 비열한 흐름"

▲ 김영우 전 의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여당 내 갈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서울 동대문갑에서 4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오늘(21일) 소셜미디어에 "지금에 와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연판장으로 엉망이던 전당대회, 비정상적인 강서구청장 공천과 선거 참패,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대 정원 논란과 이종섭, 황상무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라며 "그래도 한 전 위원장의 지원 유세로 소위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적었습니다.

미래 전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매일 여권발 대형 악재가 터지는데 미래 이야기를 한들 들리기나 했겠나"라고 반박한 그는 "이제 앞으로가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 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 내의 움직임이다. 이런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이번 총선 참패 주요 원인으로 꼽는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 "더 이상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라며 여러 차례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어젯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적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공개 입장을 밝힌 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9일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