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은 끝났다'던 중국 축구... 5개월만에 '공한증'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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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축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국 축구에 대한 한 중국 팬의 허심탄회한 발언이다.
중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에 0-2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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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어떻게 축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국 축구에 대한 한 중국 팬의 허심탄회한 발언이다.
중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에 0-2 참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고, 유효슈팅(5회)마저 대한민국(3회)보다 많았으나, 이날 단 하나의 슈팅을 골로 만들어내지 못하며 완패했다.
파리 올림픽 진출 기회가 하늘 멀리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23년 친선경기를 승리하며 소리쳤던 '공한증 극복'이라는 소리마저 쏙 들어갔다.
우리나라와 마주하면 패하는 중국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친한 친구' 중국은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유독 대한민국과 자주 격돌했다. 2023-24년 중국은 무려 5번이나 대표팀을 만나 1승 4패를 거뒀다.
시작은 좋았다. 황선홍 감독의 '행정력 논란'이 처음으로 제기됐던 중국과의 1-2차천 친선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특히 2차전에서는 2만 4천명의 관중 앞에서 대한민국을 1-0으로 '압살'했다.
대다수의 중국 매체는 '공한증은 끝났다'며 팡파레를 울렸으며, 일각에서는 '성인팀 대신 출전해라'라며 2022 카타르월드컵 탈락 및 '해삼 논란' 등 부패로 의심되는 문제로 조롱받던 성인 대표팀(A팀)과 U-23팀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김없었다. 지난 11월 펼쳐진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손흥민에게만 두 골을 얻어맞은 중국이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3-0으로 쓰러졌다.
끝내 90분동안 단 5개의 슈팅만을 기록하며 얻어맞은 자국 대표팀을 본 4만여명의 중국 축구팬들은 중국 선전시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를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지난 2023년 12월 펼쳐진 AFC U-20 아시안컵에서는 대표팀의 20세 이하 대표팀이 중국을 3-1로 박살냈다. 후반 3분만에 선제골을 득점하며 환호하던 중국은 400여명의 관중 앞에서 연장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그림같은 패배를 당했다.
19일, 올해 첫 맞대결을 패배하며 중국 축구는 단 2년만에 4번을 얻어맞게 됐다. 기대감을 내비치던 소수의 축구팬마저도 고개가 꺾였다.
중국 매체들도 연이어 '공한증의 재림'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웨이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축구팬 및 기자들은 연이어 '공한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며 공한증의 부활을 알렸다.
오는 6월 중국은 월드컵 2차예선에서 우리나라와 또 한번 마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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