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한걸음 뭐든 할 수 있단다" 롯데월드타워 첫 '키즈 스카이런' [현장]

이혜원 기자 2024. 4. 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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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이렇게 걷다보면 완주할 수 있어. 태권도도 4년 동안 해왔는데, 뭐든 할 수 있다고. 조금만 더 힘내보자. 아빠한테 기대보렴." "엄마, 조금만 더 힘내요. 내 손잡아요. 더 올라가면 물 마실 수 있대요." "저는 기어서라도 올라갈거에요. 매일 아빠, 동생과 아파트 20층 계단을 오르면서 연습했어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첫 '키즈 스카이런' 현장에서는 성인 보호자 1명과 초등학생 자녀 1명으로 구성된 50쌍이 서로를 격려하며 2917개의 계단을 올랐다.

10세 아들과 함께 '키즈 스카이런'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아이가 먼저 올라가겠다고 해서 그거라고 했는데, 도저히 속도를 내도 쫓아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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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아이들 위한 행사 마련
성인 보호자 1명·초등학생 자녀 1명 총 50쌍 참여해
"안전 운영에 총력…속도 차이 감안해 연락망 확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키즈 스카이런'에서 참가자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march11@newsis.com 2024.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걸음 한걸음 이렇게 걷다보면 완주할 수 있어. 태권도도 4년 동안 해왔는데, 뭐든 할 수 있다고. 조금만 더 힘내보자. 아빠한테 기대보렴."

"엄마, 조금만 더 힘내요. 내 손잡아요. 더 올라가면 물 마실 수 있대요."

"저는 기어서라도 올라갈거에요. 매일 아빠, 동생과 아파트 20층 계단을 오르면서 연습했어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첫 '키즈 스카이런' 현장에서는 성인 보호자 1명과 초등학생 자녀 1명으로 구성된 50쌍이 서로를 격려하며 2917개의 계단을 올랐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오르는 '스카이런'은 2017년 시작됐는데 올해 처음으로 '키즈 스카이런'을 도입했다.

오후 3시께 시작된 '키즈 스카이런' 역시 팀별로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비가 내린 탓에 롯데월드타워 밖 기온은 낮았지만, 타워 내부는 참가자들이 내뿜는 열정으로 금방 땀이 맺혔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키즈 스카이런'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march11@newsis.com 2024.04.20.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월드타워의 허리에 해당하는 60층 피난대피처에 마련된 휴게공간은 레이스 중 서로의 속도를 맞추지 못해 헤어진 부모,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상황실로 변했다.

10세 아들과 함께 '키즈 스카이런'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아이가 먼저 올라가겠다고 해서 그거라고 했는데, 도저히 속도를 내도 쫓아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바로 스카이런팀은 무전 등의 소통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파악했고, 아들은 102층에 있었다.

또 다른 아이는 함께 출발한 엄마가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며 위로 올라가다 60층을 다시 찾았다. 아이의 엄마는 42층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아이는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기다린 끝에 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키즈 스카이런'에서 참가자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march11@newsis.com 2024.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스카이런팀은 이번 키즈 행사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성인의 속도 차이를 고려해 연락망을 확대했다. 참가자의 인상 착의를 기억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롯데물산은 특히 안전 운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레이스 구간 3개 층마다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실시간 사고를 예방하고, 총 7개 구역(1층·22층·40층·60층·83층·102층·123층)에 응급구조사도 배치했다.

'키즈 스카이런' 참가지 중 일부는 중도포기를 했지만, 대부분이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키즈 스카이런'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march11@newsis.com 2024.04.20.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대회에는 경쟁부문 1500명과 비경쟁 부문 등 총 2200여명이 참여했다. 역대 스카이런 중 최대규모다. 경쟁부문에서 남성 중에는 안봉준 씨가 19분27초로 1위를 기록했고, 여성 중에는 김보배 씨가 22문59초로 가장 빨랐다.

남녀 개인 1등부터 3등까지의 수상자들은 롯데 상품권 123만 원권, 시그니엘서울 스테이 2인 식사권, 푸마코리아 상품 교환권 30만 원권 등 시상과 함께 트로피를 받았다.

완주 참가자들에게는 메달과 함께 롯데칠성음료와 코리아세븐의 간식과 음료, 푸마코리아 할인쿠폰 등이 담긴 ‘완주 KIT’가 지급됐으며, 롯데이노베이트의 대체불가토큰(NFT) 인증서를 발급해 수직마라톤 완주 경험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도 선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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