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랑 같이 올라오나…” KIA 테스형에게 인내의 4월이 가고, 약속의 5월이 온다 ‘꽃범호 믿음’[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4. 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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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성범이와 같이 (타격감이)올라오나.”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는 지난 1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벼락 같은 투런포 한 방을 날렸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5m 아치를 그렸다. 바깥쪽 보더라인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실투는 아니었다. 소크라테스가 잘 쳤다.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가 타격감을 조금씩 올리는 추세이긴 하다. 17~18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19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좀 더 기세를 올리려면 20일 NC전까지 안타가 필요했지만, 다시 한번 숨을 골랐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23경기 95타수 22안타 타율 0.232 2홈런 11타점 12득점 OPS 0.638 득점권타율 0.321. 사실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타자에겐 저조한 기록이다.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기록과도 거리가 있다.

이범호 감독의 초기 구상은, 소크라테스가 5번 타자를 맡는 것이었다. 나성범 대신 최형우가 4번 타순에 들어갔지만, 소크라테스는 대체로 이 타순을 지킨다. 나성범이 돌아오면 조정이 될 가능성은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소크라테스가 타격감을 올리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미소를 짓더니 “성범이와 같이 올라오나”라고 했다. 농담 섞인 믿음과 바람이다.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나성범이, 실제로 돌아와서 소크라테스와 같이 터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긴 하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타격감이 올라오는 시점에 성범이까지 잘 되면 된다. 사실 다른 선수들 중에서도 컨디션이 나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누구나 완벽하게 시즌을 치를 순 없다. 소크라테스가 안 올라올 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했다.

실제 KIA 타선은 나성범이 없고, 소크라테스가 부진해도 잘 나가고 있다. 그러나 타격은 사이클이 있고 파도와 같다. 지금 잘 맞는 타자들이 사이클이 떨어질 수 있다. 그때 소크라테스가 돌아온 나성범과 함께 힘을 내면 팀 전체의 타격 사이클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2년의 기록을 보면, 소크라테스는 공교롭게도 4월보다 5월에 강했다. 2022시즌에는 3~4월 타율 0.227 1홈런 9타점이었다. 그러나 5월에 타율 0.415 5홈런 28타점으로 대폭발하면서 단숨에 리그 최고 외국인타자가 됐다.

작년에도 소크라테스는 3~4월에 타율 0.278 2홈런 13타점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러나 5월에는 타율 0.318 4홈런 14타점으로 반등했다. 지난 2년 연속 5월에 가장 좋은 타율을 찍었다. 이런 패턴이 올해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소크라테스 자체의 준비가 중요하다. 그러나 KIA도 소크라테스도 이걸 바라는 건 분명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편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외국인투수가 나올 때 소크라테스가 장타를 치면 경기를 풀어가는데 좋다. 분명히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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