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혈액암 환자, 완화의료 통해 불필요한 의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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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혈액암 환자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으면 생애말기 공격적이고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신동엽·유신혜 서울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김동현 전문의)은 혈액암 환자에서의 전문 완화의료 상담이 생애말기 공격적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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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의료 이용 시, 중환자실 사망률↓
사망 30일 이내 공격적 의료 이용↓
신동엽·유신혜 서울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김동현 전문의)은 혈액암 환자에서의 전문 완화의료 상담이 생애말기 공격적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혈액암 말기 환자들은 혈구감소증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중환자실 치료·심폐소생술 혹은 신대체요법 시행·인공호흡기 등 공격적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기존 고형암 환자에서는 조기에 암 치료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병행하면 생애말기 돌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혈액암 환자의 경우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의뢰하는 비율이 낮고 주로 질병 경과 후기에 상담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지금껏 국내에 없었다.
연구팀은 2018~2021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혈액암 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전문 완화의료 중 하나인 '자문 기반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의 제공이 생애말기 공격적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상담 서비스는 중증질환자가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다학제로 이루어진 완화의료팀이 전인적 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석 결과 사망한 혈액암 환자 487명 중 입원 기간에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32%(156명)로 나타났다. 그 중 급성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진행이 빠른 환자군·입원 시점에서 질병 상태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 등에서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비상담군과 완화의료 상담군의 '사망 전 한달 이내의 공격적 치료 비율'을 세부 항목별로 분석했다. ▲중환자실 치료 56.8% vs 25.0% ▲심폐소생술 시행 22.4% vs 3.8% ▲인공호흡기 적용 53.2% vs 18.6% ▲신대체요법 시행 39.6% vs 14.7% ▲중환자실에서의 사망 50.8% vs 10.9%로 모든 항목에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중환자실에서의 사망 비율'은 완화의료 상담군은 비상담군에 비해 중환자실에서의 사망 비율이 약 4.7배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화의료 서비스 제공이 혈액암 환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지원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 교수는 "혈액암은 고형암과 다르게 질병 특성과 종류에 따라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고강도 치료가 필요해 생애말기 공격적 치료의 비율이 높다"며 "최선의 암 치료와 완화의료를 병행해 생애말기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남은 삶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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