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최강 유도가, UFC 타이틀전 자격 증명 [인터뷰]
케일러 해리슨(34·미국)이 4월17일(이하 한국시간) 업데이트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공식 랭킹에 여자 밴텀급(-61㎏) 4위로 데뷔했다.
지난 14일 케일러 해리슨은 경기 시작 6분 47초 만에 맨손조르기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43·미국)을 굴복시켰다. 유효타 51-2 및 그래플링 우위 시간 4분51초-15초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케일러 해리슨은 2012·2016년 제30·31회 올림픽 유도 –78㎏ 금메달리스트다. 2018~2023년에는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에서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0㎏) 15승 1패 및 계약 체중 –68㎏ 1승을 거뒀다.
케일러 해리슨은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UFC 데뷔전 승리가 보통 이상의 수준으로 판단되어 (객관적으로) 만족할 만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리고 (유도 시절보다 많이 가벼운 체급에서 활동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계올림픽 여자유도 –78㎏ 역사상 2연패는 케일러 해리슨이 처음이자 아직도 마지막이다. 남자까지 통틀어 미국인 올림픽 유도 우승 또한 해리슨이 여전히 유일하다.
2024년 1월 제7대 UFC 밴텀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라켈 페닝턴(36·미국)이 “1승만으로 왕좌를 차지할 기회를 준다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케일러 해리슨 역시 “누구나 본인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최고의 실력으로 승리한 만큼 UFC가 합당한 다음 대진을 만들 것”이라며 라켈 페닝턴한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자연스럽게 안철웅 강사는 대한민국에서 종합격투기 이해도가 높은 유도 지도자로 손꼽힌다. “케일러 해리슨이 킥복싱 및 프로복싱 타이틀 또한 있는 홀리 홈을 어렵지 않게 꺾은 것을 보고 감탄했다. UFC 챔피언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홀리 홈은 국제킥복싱연맹(IKF)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67㎏ 챔피언 출신이다.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 경험도 두 차례 있다. 그러나 케일러 해리슨한테는 완력부터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철웅 강사는 “스타성은 몰라도 (선수로서) 종합격투기 위상은 케일러 해리슨이 론다 라우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PFL에서 17경기나 뛴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49)처럼 유도와 뭐가 다른지 역시 잘 아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2001년 제15회 아시아유도연맹(JUA) 선수권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두 대회의 –81㎏ 금메달리스트다.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84㎏) 세계 TOP5 중 하나였다.
“다니는 정말 압도적이었고, 기술이 대단히 뛰어났다. 10년 넘게 세계 정상에 군림하면서도 겸손하고 존중이 넘치는 진정한 챔피언이었지만, 유도 다다미 위에서는 엄청나게 살벌한 킬러였다. 무척이나 존경한다”는 케일러 해리슨의 말에는 강한 UFC 정복 의지가 느껴진다.
그러나 아만다 누니스가 케일러 해리슨 UFC 데뷔전 생중계를 시청하면서 맞대결을 원하는 듯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니스가 복귀를 바라고 대회사가 동의한다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가 다시 개최될 확률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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