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첫 QS 달성한 야마모토, 하지만···‘4481억원’ 몸값 증명에는 역부족

윤은용 기자 2024. 4. 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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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했다. 그런데 내용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5번째 등판도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야마모토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실점은 4점이었지만, 자책점이 3점이었기에 퀄리티스타트 기준은 채웠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여전히 3억2500만 달러(약 4481억원)의 몸값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낼 때만 하더라도 야마모토의 컨디션은 최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회 1사 후 D.J 스튜어트에게 던진 초구 96.3마일(약 155㎞)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스튜어트가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연결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포수 앞 땅볼을 포수 윌 스미스가 송구 실책을 범해 알바레스가 2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해리슨 베이더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야마모토의 흔들림은 3회에도 계속됐다.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 스털링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린 야마모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피트 알론소에게 적시타, 스튜어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이후 야마모토는 6회까지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지만, 4회와 6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였던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후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에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 했으나 1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 2방을 맞고 5이닝 3실점에 그쳤고, 이날 역시 홈런을 내주는 등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다만, 야마모토는 패전 투수의 멍에를 쓰지는 않았다. 다저스 타선이 4회와 5회 1점씩 뽑은 뒤 6회 크리스 테일러의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야마모토의 패전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7회부터 9회까지 5점을 내주며 4-9로 패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하이파이브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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