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수원여고 주장 방소윤의 출사표

김아람 2024. 4. 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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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2023년은 수원여고 농구부에게 시련이었다. 신입생 없이 5명의 선수로 엔트리를 간신히 구성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명이 이탈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대회 중 ‘자격상실패’까지 감행한 이유다. 다행히 부상 선수의 공백은 짧았고, 전학생 한 명이 합류했다.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전학생 징계 사유)가 아닌 대한농구협회 주관의 종별선수권대회와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는 6명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올해는 총 8명의 선수가 수원여고 유니폼을 입는다. 다만, 사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전학 징계가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5월 연맹회장기부터는 6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고, 7월 종별대회와 10월 전국체전에선 8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이에 2024년 수원여고의 주장 방소윤(172cm, G)이 출사표를 던졌다. 8명의 팀원이 모두 뛸 수 있는 종별대회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겠다고 말이다. 

 

“5명이 훈련하다가 8명이 하니까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고, 심적으로 든든해졌어요. (전학 징계로) 올해 종별대회와 전국체전에서만 8명이 뛸 수 있는데, 그때 우승에 도전하려고 해요”

 

농구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어렸을 때부터 (선수 출신인) 엄마가 지도자 생활을 하시는 클럽에서 농구를 했어요. 그러다 본격적으로 농구를 하고 싶어서 인천 연학초등학교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어요. 농구가 재밌었거든요.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이후엔 수원제일중학교로 진학했죠. 

중학생 땐 발목 인대 부상으로 수술해서 운동을 충분히 못 했어요. (고등학생이 된 후엔?) 팀 사정상 출전 시간을 많이 받았어요. 연맹회장기와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했고, 전국체전에선 우승했어요.

 

당시 방소윤 선수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뛰어난 선배들이 많은 덕분에 얻은 결과였어요. 저는 궂은일을 하면서 찬스를 노렸어요. 

 

2023년엔 선수 부족(엔트리 5~6명)으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초반에 5명으로 시작했고, 4월엔 전학생 한 명 포함해서 6명이 됐어요. 선수층이 얇아서 우리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6명이 뛰었던 종별대회에서 준우승이란 성적을 거둔 건 만족스러워요. 

 


올해는 팀원이 늘어나 여유가 생기겠네요.

총 8명인데, 가용인원은 여전히 5명이에요. 전학 징계가 있거든요. 그래도 5명이 훈련하다가 8명이 하니까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고, 심적으로 든든해졌어요. (전학 징계로) 올해 종별대회와 전국체전에서만 8명이 뛸 수 있는데, 그때 우승에 도전하려고 해요. 

 

동계 시즌은 어떻게 보냈어요?

방학하고 나서 제주에서 열흘 정도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어요. 모래사장과 계단, 언덕 등 뛸 수 있는 곳을 모두 뛰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어요. 이후엔 학교에서 자체 훈련을 하다가 영광에서 스토브리그 겸 체력 훈련을 했어요. (인터뷰 당시) 지금 있는 온양이 마지막 전지훈련이에요. 연습 경기를 하면서 야간에는 슛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주장 완장도 찼습니다. 

확실히 3학년이 되니까 책임감이 커졌어요. 경기 외적으론 1학년 후배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해요. 힘든 일이 있으면 상담도 해주고, 맏언니로서 팀원들이 편하게 농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계속 2번 포지션을 보다가 올해 1번 포지션도 보게 됐어요. 팀원들의 찬스를 많이 봐주고, 속공에서 힘을 되려고 해요. 그리고 180cm 이상의 센터가 2명이라 다른 학교보다 신장이 큰 편이에요.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해요. 또, 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수비에선 궂은일을 피하지 않고, 토킹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방소윤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1대1 몸싸움과 체력이 장점이에요. 풀 타임을 뛰어도 4쿼터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요. 그리고 슛 연습도 많이 해서 자신 있어요. (반면, 보완하고 싶은 점은?) 돌파 후 공격 마무리를 개선해야 해요. 스피드도 보완하기 위해 트레이너 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특정 선수보다는 수원여고 양승복 트레이너 선생님을 꼽고 싶어요. "힘들 때 상대의 표정을 봐라. 다 똑같이 힘들다"라는 등의 말씀으로 기운을 북돋아주세요. 선생님의 자신감과 마인드를 본받고 싶어요. 

 

끝으로 목표와 각오 한 마디. 

팀 사정상 5월 연맹회장기부터 출전 가능해요. 그래서 목표를 종별대회와 전국체전 우승으로 잡았어요. 모두 부상 없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팀원들을 격려하면서 잘 이끌어 가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드래프트를 앞둔 만큼, 코치님과 선생님들 말씀 잘 따르고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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