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1958'이 1958년을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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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1화는 이승만 정권의 정치깡패 이정재가 빌런으로 등장해 정치깡패와 부패경찰 사이에서 소신을 보이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에선 정계진출을 꿈꾸는 정치깡패 이정재와 동대문파, 그리고 그에게 협력하는 경찰이 '빌런'으로 등장한다.
MBC는 드라마 방영에 앞서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수사반장 1958'의 배우들이 최불암 배우와 함께 원작에 대한 토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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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부터 10%대 시청률 기록… 이승만 정권 말기부터 5·16 등 시대배경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1화는 이승만 정권의 정치깡패 이정재가 빌런으로 등장해 정치깡패와 부패경찰 사이에서 소신을 보이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사반장 1958'의 관전 포인트를 모았다.
첫 화부터 두자리 시청률
지난 19일 첫방송을 한 '수사반장 1958'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가 1화부터 10%를 넘기는 쉽지 않다. 역대 MBC 금토 드라마 첫방송 최고 시청률이다. 이제훈 배우는 지난 18일 제작발표회에서 19.58%를 목표 시청률로 언급했다.
왜 1958년일까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과 시간 차가 크다. 김성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당시에 있었던 사회적 사건과 박영환이라는 사람의 젊음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연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형사) 네 명의 시작을 보여주고 1958~1962년 사이의 큰 사회적 사건 속에서 형사들의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역사 모티브로 한 정치깡패와 부패경찰
'수사반장1958'이 배경으로 택한 시기는 격동기다. 1960년 3·15 부정선거와 4·19혁명, 그리고 1961년 5·16 쿠데타가 이어지게 된다.
드라마에선 정계진출을 꿈꾸는 정치깡패 이정재와 동대문파, 그리고 그에게 협력하는 경찰이 '빌런'으로 등장한다. 당시 서울 동대문을 중심으로 성장한 이정재는 여당인 자유당에 협력한 대표적인 정치깡패로 정적을 린치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이정재는 5·16 쿠데타 이후엔 혁명재판부에 의해 사형을 받는다. 드라마가 이정재에 주목한 만큼 그의 몰락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선 권력의 편에 선 경찰조직의 모습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데, 3·15 부정선거와 4·19혁명 과정 속 경찰의 모습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불암과 수사반장
드라마 1화 첫 장면은 원작의 주인공인 최불암 배우를 향한 존중의 의미를 담았다. 은퇴한 이후, 경찰인 손자를 만나기 위해 종남경찰서를 찾는데 후배 경찰들이 경례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극 중에서 은퇴했지만 경찰 선배로서 존중을 받는 모습이면서 동시에 극을 이끌어온 최불암 배우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BC는 드라마 방영에 앞서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수사반장 1958'의 배우들이 최불암 배우와 함께 원작에 대한 토크를 나눴다. 최불암 배우는 촬영 당시 실제 경찰이 출동하는 현장에 동행해 수사 과정을 배운 일, 처음엔 광고가 들어오지 않아 제작진과 함께 기업을 찾아다니며 광고주를 설득했던 일, 육영수 여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일화 등을 소개했다.
박영한 형사의 실제 모델은?
'수사반장'시리즈의 박영한 형사는 고 최중락 총경을 모티브로 한다. 1929년생으로 경찰 재직 동안 1300여명의 범죄자를 체포한 강력수사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특히 강력범을 다수 체포해 '수사의 전설' '포도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수사반장 1958'에선 박영한 형사가 '포도대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극 중 이름인 박영한은 최불암 배우의 본명 최영한을 그대로 쓴 것이다. '수사반장'은 극중 형사들의 이름이 실제 배우의 본명을 그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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