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한계는 없어요”…충북 첫 중증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KBS 청주] [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음악으로 장애의 한계를 뛰어 넘고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이 있는데요.
충북 최초의 중증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악보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합주 내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연습도 실전처럼 진지하게 임하는 이들은 충북 첫 중증 발달장애인 연주단인 '루아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입니다.
2022년 5월, 청주 오창의 한 반도체 기업이 장애인들을 고용해 발족한 오케스트라입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한 해 70회 안팎의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송승현/루아오케스트라 단원 : "바이올린 합주 같이하니까 좋았고요. 박수칠 때도 즐겁고 좋고요."]
악기를 접한 지 대부분 2년이 채 안 됐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각종 장르를 넘나들면서 수준급 연주를 선보입니다.
[정지훈/루아오케스트라 단원 : "저 혼자면 힘들지만, 그래도 지휘자님께서 아버지같이 옆에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안 힘듭니다."]
악보 한 마디 한 마디를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가르치고,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이끈 지휘자의 지도 덕에 한 곡 한 곡,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김남진/루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 "단원들한테 바라는 것은, 음악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 사회와 교류하고, 같이 사회인의 일원으로서 박수받으며 살아가는…."]
단원들은 열 손가락에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득 담아, 오늘도 장애의 벽을 가뿐히 넘고 있습니다.
[유현오/루아오케스트라 단원 : "합주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안 힘들어요.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할 겁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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