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흑자 늘었지만 리스크도 커졌다?…“무역제재 대비해야”

황경주 2024. 4. 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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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20여 년간 중국이었는데요.

최근 미국이 이 자리를 꿰찼습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산업 정책에 우리가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대미 수출이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입니다.

황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입니다.

1년에 전기차 30만 대 분량 배터리가 이 공장에서 제조돼 미 전역으로 팔립니다.

SK온 공장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기아차 공장, 여기서는 기아차 34만 대가 매년 생산 판매됩니다.

전기차와 자동차, 2차전지 같은 우리 제조업이 최근 몇 년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 달러, 수출 비중 18.9%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액을 넘어섰습니다.

미 바이든 정부의 산업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미국 안에 생산 라인을 세우는 직접투자 확대 정책에 맞춰, 최근 4년 배터리,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직접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남석모/과장/한국은행 국제무역팀 : "바이든의 산업 정책이 영향을 미쳤죠. 투자가 일어나면서 거기에 따라 고용도 늘어나고, 소비도 견조하면서 우리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탄탄한 고용과 소비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미 수출의 변수는 오는 11월 미 대선이 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은 전망했습니다.

특히 보호무역을 강조하는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무역 제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후발주자로 뛰어들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대미 수출 증대 효과는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국은행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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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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