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물가 부담 가중…경제 적신호

김현경 2024. 4.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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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리 경제 상황 짚어드립니다.

요즘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중동발 위기가 불러온 환율 급등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는 점점 어려워지고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 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미 나흘 전(16일) 장중 한때 1,400원 선을 넘어 연중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달러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환율 급등은 수입물가의 상승 요인입니다.

3%대인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올릴 공산이 커졌습니다.

과일과 채솟값이 이미 오를만큼 오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걸로 우려됩니다.

[이금비/서울시 영등포구 : "과일 같은 경우도 금액적으로도 많이 높아진 거 같아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고기랑 해산물도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그래서 예전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중동정세 불안으로 기름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국 휘발윳값은 그제(18일) 다섯 달 만에 리터당 1,700원을 넘었습니다.

환율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높아진 물가가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 상승이 국내 물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나친 환율의 급변동을 막기 위한 적절한 정책적인 개입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 금리를 내리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된 뒤에나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생각보다 농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라갔고 유가가 생각보다 최근에 많이 올라가서 과연 3.1%된 물가상승률이 하반기에는 평균적으로 2.3%까지 내려갈 거냐. 그거에 대해서 아직 확신을 못 하고 있어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이른바 신 3고가 올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하반기에 가면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가 될 거라는 당초의 전망은 아직까지 유효하고요. 그렇지만 이제 그러기 위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노력 들은 해나갈 것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유통 마진이나 단계의 축소. 그리고 수입 농산물의 수입원 다변화와 같은 중장기적인 대책들을 효과가 나중에 나타나더라도 당장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발 3고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어느 정도의 요인은 이미 반영된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거란 반론도 있습니다.

커다란 대외변수가 생긴 건 분명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면밀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신동곤/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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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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