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 신곡 공개…본인 업적 내세우며 ‘홀로서기’?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신곡을 공개했습니다.
'친근한 어버이'라는 가사를 강조하며 김일성 생일 직후에 발표했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의 대규모 주택 단지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기념공연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신곡.
["어머니 그 품처럼 따사로워라~"]
제목은 '친근한 어버이',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자랑하자 김정은 친근한 어버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찬양가인 '친근한 이름'과 가사 구성이 비슷한데.
[광명성절/김정일 생일기념 행사/2021년 2월 : "자랑하자 김정일, 친근한 이름~"]
지도자를 '영도자'로, 친근한 이름을 '친근한 어버이'로 바꾼 점이 특징입니다.
선군정치를 내세웠던 아버지 김정일의 그늘에서 벗어나 김정은식의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적 연출로 보입니다.
신곡과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이 어린이나 청년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주로 나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등장하는데, 이 또한 미래 세대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이런 대규모 행사를 김일성 생일인 4.15 직후에 연 자체가 선대의 권위를 넘어서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반도 전체를 상징하는 '삼천리'라는 표현을 '이 세상'으로 바꾼 북한 애국가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
[강동완/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 : "김정은이 지금 강조하고 있는 '두 개의 국가론', 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한국'이라는, 또는 '동포', '민족'이라는 모든 흔적들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애국가'라는 명칭도 지난 18일 재방송 때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바꾸었는데, 국가 명칭도 남한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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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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