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골치 아파졌다...'투헬 후임 1순위'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과 2026년까지 "뮌헨 회장이 반대"

가동민 기자 2024. 4.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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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후보 1순위’ 나겔스만, 독일축구협회와 계약 연장→2026 WC까지
나겔스만이 뮌헨 선택하지 않은 건 내부 충돌 때문
뮌헨 회장 반대 심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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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원하지 않았다.

독일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유로 2024 이후에도 독일 대표팀에 남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뮌헨은 고민이 깊어졌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작별한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025년 6월 30일에 만료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 계약을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뮌헨의 사령탑에 올랐다. 투헬 감독은 부임 당시 트레블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자신만만한 포부와 다르게 뮌헨은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했다.

DFB-포칼 8강에선 프라이부르크에 패했다. 리그에서도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제치고 1위를 달렸지만 최종전에서 뮌헨이 승리하고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하며 정상에 올랐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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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이번 시즌 목표도 트레블이었다. 하지만 DFB-포칼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자르브뤼켄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트레블은 실패로 돌아갔고 남은 건 리그와 UCL뿐이었다.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리그 우승은 레버쿠젠에 내줬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무패를 달렸다. 분데스리가의 패왕이었던 뮌헨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레버쿠젠은 뮌헨은 뛰어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레버쿠젠의 돌풍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진 않았다.

뮌헨과 승점 차이를 벌려나갔다. 중요한 시점에 레버쿠젠과 뮌헨이 만났다. 결과는 레버쿠젠의 3-0 대승이었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단 1경기도 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버쿠젠이 좋은 분위기를 타는 동안 뮌헨은 주춤하기 시작했고 승점 차이는 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뮌헨이 하이덴하임에 2-3으로 패하고 레버쿠젠이 우니온 베를린에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차이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최종전까지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1승만 챙기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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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시즌에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 시절부터 촉망 받던 감독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생으로 매우 어린 감독이다. 전술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22시즌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지만, UCL에선 8강에서 탈락하면서 조금은 아쉬웠다.

지난 시즌도 뮌헨과 함께했지만 시즌을 끝까지 보내지 못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가 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레반토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동안 뮌헨의 공격을 책임졌던 스트라이커가 빠지면서 공격에 파괴력이 떨어졌다. 에릭 추포-모팅, 사디오 마네 등이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우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항상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에서 총 32회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엔 11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도르트문트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나겔스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과 연결됐지만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한지 플릭 감독의 독일 대표팀이 좋지 않은 분위기가 계속되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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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유로 2024까지였다. 이번 유로 2024는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독일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했다. 독일 대표팀은 나겔스만 감독이 오면서 이전의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임 초반에는 쉽지만은 않았다. 독일 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미국을 만나 3-1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1무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독일 대표팀은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3월 A매치에 유로 우승 후보인 프랑스, 네덜란드를 차례로 제압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이번 유로 우승 후보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독일축구협회도 나겔스만 감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나겔스만 감독을 생각하던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1순위 사비 알론소 감독마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해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한편,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 복귀를 거절한 이유가 공개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나겔스만 감독은 알론소 감독 선임이 무산되면서 강력한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뮌헨 감사회에서 나겔스만 감독 부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루메니게 회장이 나겔스만 감독에게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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