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거절 거절' 뮌헨 그렇게 매력 없나…랑닉에게 SOS, 감독 등급 수직 낙하

김건일 기자 2024. 4. 20. 20: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상호해지하기로 했다. 투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구단이 여름 이후에 남아줄 것을 요청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 \"너무 가정\"이라며 \"나는 구단과 여름에 헤어지기로 합의했다. 내 뜻은 전달했고 유지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후임 감독을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축구협회는 19일 "나겔스만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며 "나겔스만 감독은 유럽 선수권대회 이후에도 독일 성인 남자 대표팀 국가대표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지난 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업무를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드레센 CEO는 "논의를 통해 올여름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결별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나는 최대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코치진과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짓고 \'샴페인 샤워\'를 하는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고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29경기에서 25승 4무 승점 79점으로 63점인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고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연합뉴스/REUTERS

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을 경질한 배경엔 성적 부진에 더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을 선임할 때에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시즌 중 경질했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투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맡기려 했던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연속 우승을 무너뜨린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 성공 시대를 이끌어 내며 유럽 축구가 주목하는 명장으로 떠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이고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이 결정된 리버풀, 그리고 카를로 안첼로티 현 감독 이후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감독을 노리는 팀으로 거론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종료를 3개월 여 남겨 두고 투헬 감독과 결별을 발표하면서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빠르게 돌입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알론소 감독은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을 내렸다"며 "이 구단은 젊은 감독인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레버쿠젠에서 내가 할 일은 아직 안 끝났다. 구단을 돕고 싶고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보드진은 훌륭하다. 구단 내 모든 것이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5월부터 내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 일부이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었다. 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선수단 정신력도 좋았다. 모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알론소 감독을 놓친 바이에른 뮌헨의 차선책은 나겔스만 전 감독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나겔스만 감독이 클럽 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 것에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것을 노렸다. 이번주 불거진 나겔스만 감독 선임 가능성에 대해 독일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3~4년 계약을 제시했고 나겔스만 감독도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축구협회를 선택하면서 다시 없던 일이 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마음으로 한 결정이다. 국가대표팀을 훈련하고 국내 최고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성공적이고 열정적인 경기를 통해 우린 국가 전체에 역암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거둔 두 차례 승리는 정말 감독적이었다. 우린 성공적으로 유럽 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싶고 코치진과 함께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바이에른 뮌헨이 지네딘 지단 감독을 원한다.

감독 두 명을 놓친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목표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날 보도에서 "지단 감독이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는 작업이 '한 걸음 남았다'"며 "바이에른 뮌헨 이사회도 그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선 이 보도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지단 감독은 독일로 이사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독일어를 잘 못하며 분데스리가에도 관심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신 지단 감독은 텐하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단 감독의 영어 실력이 좋아졌고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 리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랄프 랑닉의 바이에른 뮌헨 수장 선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명장들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랑닉은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감독 후보다. 이미 구단 관계자들이 랑닉과 통화를 했다"며 "내부적으로 나겔스만의 복귀를 비판했던 담당자들은 랑닉 선임을 옹호했던 이들이다.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와 계약을 이행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