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충돌로 긴장 고조…이스라엘 한인들은?

YTN 2024. 4. 20.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등의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거주 한인들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동의 안보 상황에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장을 경험하고 있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란이 드론 170기와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4월 13일 밤,

이스라엘에서 사는 데이비드 씨는 네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집에 마련된 방공호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처음 공습 사이렌이 울렸을 때만 해도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지만, 끊임없는 미사일 공격에 큰 불안을 느꼈습니다.

[데이비드 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첫째 아들이 이스라엘 뉴스를 이제 보다가 갑자기 한 11시 근처인가요? 저한테 뛰어 올라와서 아빠 지금 이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또 드론들이 날아오고 있다고 이제 그렇게 해서 이제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좀 정신이 없었고 이제 확인해 보니까 처음에는 (미사일) 10기다 그러다가 이제 100기가 넘어가고 그러면서 이제 조금 패닉 했죠.]

특히 미사일이 자신이 사는 집 가까운 곳까지 날아들면서 긴장 속에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박 씨는 12년째 이스라엘에 살면서 가자지구의 로켓포 공격에 대피하고, 아이언돔의 요격 등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지만 이번처럼 공포를 느낀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가자 지구 전쟁 쪽은 이제 로켓이 가벼운 로켓을 쏘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가 방공호에 들어가면 별 이렇게 문제가 없고 (괜찮은데 이번은)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 미사일이 오고 있다는 거는 사실은 그냥 작은 방공호에 들어가서 이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두렵고 좀 공포스러운 시간이었고…. 제가 좀 이번에 충격받은 게 미사일은 출발했고 이란에서 그리고 이제 2시간 3시간 후면 도착하는 기정사실인데 그때 무얼 해야 할지 모르는 이제 우물쭈물하는 뭔가 준비되지 않은 제 모습을 봤거든요.]

이스라엘 한국학교 교장인 김명애 씨도 이란의 공격 이후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예루살렘은 비교적 안전지대로 꼽혀왔지만, 이번 사태를 겪고 전쟁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단 걸 새삼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김명애 / 이스라엘 예루살렘 : (공격 당시) 새벽에 이제 갑자기 너무나 크게 들리는 사이렌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서 집 안에 있는 방공호로 잠시 대피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지역에는 이렇게 사이렌이 자주 부는 지역이 아니라서 저희도 좀 놀랐고 이거구나 하는 것들을 좀 실감할 수 있었던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음에는 분명하죠.]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이스라엘 북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로켓과 드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등,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정세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시점과 방법을 밝히지 않은 채 이란에 보복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전면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나선다면 중동전쟁이 불가피한 만큼 한인들의 긴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우리 공관과 한인회 등은 온라인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학교에서도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불안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김명애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이스라엘의 한인 사회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이미 대사관을 통해서 2중, 3중으로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단톡방을 사용한다든지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지 상황들을 알 수 있도록 공지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을 통해서도 공지하고 있고 또 교장인 제가 부모님들과 단톡방을 또 연결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상황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 후 전시 상황이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지역.

한인들은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모두가 평안한 일상을 되찾길 바랄 뿐입니다.

[데이비드 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도 공부하고 했는데 이 중동 땅에 진정한 의미의 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의미의 어떤 평화가 오면 좋지 않을까.]

[김명애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우리의 소망은 이제 이 전쟁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전쟁의 상황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고 또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이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좀 이런 상황들이 속히 좋아져서 우리가 원하는 그 자유를 좀 경험했으면 좋겠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