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안방에서 2연패’ 김기동 감독 “운이 안 따라준다” 아쉬움

강동훈 2024. 4. 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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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 속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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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 속에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기자회견 내내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부분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은 이날 킥오프 6분 만에 골키퍼 최철원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송민규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10분과 29분 각각 일류첸코(독일)와 팔로세비치(세르비아)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38분과 후반 4분 각각 이영재와 전병관에게 실점을 내줬고, 이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 늪에 빠진 서울은 순위표 6위(2승3무3패·승점 9)에 그대로 머물렀다. 다만 한 경기를 덜 치른 7위 강원FC(승점 9)가 바짝 추격 중인 터라 상황에 따라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2일 이후 공식전 23경기 연속 전북을 꺾지 못하면서 ‘불명예’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김 감독은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계속 노력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운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실점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다”며 “어쨌든 위기는 맞는 것 같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일주일 동안 다시 잘 준비해서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서울은 ‘전북 포비아’를 또 극복하지 못했다. 전북전 23경기째 무승(6무17패)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징크스가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것 같다”며 “잘 준비했는데 아쉽다. 사실 상대가 잘 만들어서 득점한 건 없다. 결승골도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골이다. 또 초반에 너무 쉽게 실점을 주면서 흐름이 넘어갔던 부분이 아쉬웠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운도 실력이다. 애초에 그런 상황들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계속적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다시 만들어나가야 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 저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밝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골키퍼 최철원이 이날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김 감독은 “제가 불안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대한다면 선수들과 저와 믿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면 선수들도 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한테도 항상 ‘압박감을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몇 번씩 이야기했었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엔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쌌다.

팔로세비치의 역전골 당시 최준이 사이드라인에서 끝까지 공을 살려내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 감독이 경기 전 “정신력 싸움”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최준의 정신력과 집중력은 돋보였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고도 선수들한테 그 부분을 강조했다. 그런 모습 때문에 득점할 수 있었다”며 “어쨌든 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색채가 서울에 녹아들곤 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김 감독 역시 “딱 두 가지다. 희망과 걱정”이라며 “조금씩 변화하면서 좋아지곤 있지만, 운이 안 따라주고 있다. 걱정되는 건 빨리 (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희망이 없다. 분위기를 타는 부분도 걱정스럽다”고 짚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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