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엔 "죽이겠다" 지금은 '尹 지킴이' 유튜버의 최후

정철운 기자 2024. 4. 20.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9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살해하겠다고 공개 협박했던 유튜버 김상진씨가 법정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고소도 안 했다. 억울하게 재판받았다. 구속될 준비 전혀 안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8일 협박상해 등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협박상해 등 혐의 김상진씨 징역 1년 법정 구속
2019년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살해하겠다며 공개 협박
이후 대검찰청 응원 화환 주도…윤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 받아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유튜버 김상진씨가 2019년 5월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당시 그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았고 검찰은 이날 김씨를 피의자로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김씨는 정치 탄압이라며 조사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2019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살해하겠다고 공개 협박했던 유튜버 김상진씨가 법정 구속됐다. 김씨는 과거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민간 요원이었으며 자유한국당 추천 네이버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9년 2월8일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5·18 공청회 당시 지만원씨와 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옆자리에 앉았고 5·18 희생자 유족들을 모욕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대검찰청 응원 화환 보내기를 주도한 사람도 김건희 여사의 고모 김 아무개 목사와 김상진씨였다. 정권 교체 이후엔 윤 대통령 팬클럽인 윤지사(윤석열 지키는 사람들) 대표로 용산 대통령실 앞을 선점, 대통령 비판 집회를 봉쇄하는 맞불 집회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실로부터 추석 명절 선물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5년 전 김씨는 윤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2019년 3월2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상진아재'를 통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며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 걸리면 XX줄 알아라”, “차량 번호를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며 협박했다. 검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구속됐으나 김씨의 구속적부심이 받아들여져 5일 만에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5년간 재판을 받아왔다.

김씨는 2019년 1월부터 윤석열 지검장을 비롯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주거지에 14차례 찾아가 협박 방송을 한 혐의 등을 받았다. 공인의 집앞에서 협박·모욕 방송을 한 유튜버가 기소된 건 김씨가 처음이었다. 김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고소도 안 했다. 억울하게 재판받았다. 구속될 준비 전혀 안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8일 협박상해 등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이재명·조국을 구속했으면 선거 결과가 이렇게 안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