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절반 감축" 후퇴에도 의료계 "원점 재검토"…교수 사직도 예정대로
정부가 내년에 입학하는 의대생 숫자를 대학별로 늘어난 정원의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게 했지만, 의료계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도 예정대로, 닷새 뒤부터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가 오늘(20일) 오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의대생 증원 규모를 적게는 1천명까지 줄일 수 있게 한 뒤에 열린 첫 회의인데, 의료계는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어제 의사협회는 세계의사회 회장단과 만나 정부의 방침이 설득력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어제) : (증원)결정 과정이 얼마나 주먹구구로 이뤄졌다라는 반증이고요. (정부)발표로 이 사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보고요.]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어제) : 원칙에 준해서 다시 재논의를 해야만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1천명 줄인다고 해서 너무 합리적 대안이다, 의료계를 배려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게 아니라고.]
사직 전공의들과 집단 휴학으로 유급할 위기에 처한 의대생들 대다수도 같은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부터는 대학병원 교수도 의료 현장을 떠납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원점 재검토에 대한 적절한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예정대로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점 재검토를 해야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의료 체계가 회복될 수 있기에, 직을 건 저항에 나선다는 겁니다.
[최세훈/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 이 상태로는 도저히 유지가 안 되고 전공의들이나 의대생들이 돌아와야지, 와야지 우리나라 의료가 유지가 돼요. 저희들은 정말 절박함을 느끼고 있거든요.]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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