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장애인의 날'…"장애인도 시민답게 살고 싶다" 시위
전장연 활동가 2명, '집회 시위법 위반'·'공무집행 방해' 혐의 체포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역에서 승강장 바닥에 눕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역 안에 들어가려던 장애인 활동가 두 명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승강장.
하나둘씩 가방을 벗고 드러눕습니다.
손팻말을 든 채 '장애인도 시민답게 살고 싶다'고 적힌 현수막을 몸에 덮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8시쯤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진행된 승강장 바닥에 죽은듯 드러눕는 '다이인 시위' 모습입니다.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어제부터 1박2일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외치고 있소!]
서울교통공사는 역내 출입을 저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 지금 즉시 불법시위를 중단하시고 역사 밖으로 퇴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로 들어가려 시도하던 전장연 활동가 2명은 집회시위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 됐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던 장애인 활동가 두 명이 엘리베이터를 고장낸 혐의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체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형숙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저희는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고 당연한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 서울 시민입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1년 이내로 장애인권리보장법을 통과시키고 서울시 공공일자리 예산을 복원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장연은 2021년부터 이어온 출근길 탑승 선전전 대신 다이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화면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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