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오버헤드킥골' 전병관, 올해의 골 예약! 전북, 서울 원정 '5골 난타전' 3-2 역전승 '2연승 상승세' [상암 현장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2024. 4.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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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전북 현대 미드필더 전병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에 성공한 송민규(가운데 아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전병관의 환상 오버헤드킥 결승골에 힘 입어 FC서울을 원정에서 제압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8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더불어 2017년 7월 이후 6년 동안 서울전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사령탑 출사표' 김기동 감독 "비 오는 날 진 적 없다" vs 박원재 대행 "서울전 무패 이어갈 것"
경기 전 김기동 서울 감독은 "지난 시즌 포항 시절 (전북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도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 특히 비 오는 날 진 적이 없는데 기대하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이날 황현수는 서울이랜드와 코리아컵 3라운드에 이어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리그 첫 출전이다. 김기동 감독은 "황현수가 시즌 시작 직전 종아리 부상을 당했었다. 스피드와 신장에 비해 점프력도 좋은데 자신감도 넘치는 선수"라고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전했다.

박원재 전북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지금 느끼는 감정과 팬들의 응원 덕에 잘 달려가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이 2017년 7월 이후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에 패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서울전 무패 징크스를 이어가고자 한다. 작년에도 서울이 우리를 한 번도 못 이겼다. 준비를 많이 했다. 서울 선수들의 로테이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김기동 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원재 전북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발 라인업' 일류첸코 vs 티아고 '창끝 대결'... 황현수, 시즌 첫 출전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일류첸코, 조영욱, 윌리안이 섰다. 중원은 류재문, 팔로세비치, 기성용이 형성했다. 포백은 강상우, 권완규, 황현수, 최준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 황성민, 술라카, 김진야, 황도윤, 한승규, 김신진, 김경민, 손승범, 박동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북은 4-2-3-1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 티아고를 필두로 2선에 전병관, 송민규, 이영재가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수빈, 맹성웅이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김태환이 자리했다. 골문은 정민기 골키퍼가 지켰다. 공시현, 최철순, 정우재, 이재익, 안현범, 보아텡, 문선민, 한교원, 이준호는 벤치 대기했다.

이수빈(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태클하는 송민규(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 '4골' 난타전, 송민규 선제골→일류첸코 동점골, 팔로세비치 역전골→이영재 재동점골
서울이 경기 첫 슈팅을 터트렸다. 전반 2분 최준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전북이 반격했다. 전반 5분 전병관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쇄도하는 송민규에게 연결했다.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왼편 깊숙한 지역에서 슛했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구자룡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이 최철원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권완규가 최철원 골키퍼에게 백패스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볼을 잡고 패스하려는 찰나 전방압박을 하던 송민규가 재빨리 슬라이딩했다. 볼은 송민규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송민규는 직전 광주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서울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류첸코의 환상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이 된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경기 초반 전방압박이 활발했지만 동점골 이후 라인을 뒤로 내렸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도 미드필더 지역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공수를 조율했다.

서울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조영욱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득점 이전 상황에서 아웃될 뻔한 볼을 살려낸 최준의 허슬 플레이도 돋보였다.

일류첸코(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티아고(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34분 팔로세비치가 문전에서 동료가 떨궈준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민기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전반 38분 전북의 프리킥 상황에서 먼 거리에서 김진수가 슛을 때렸지만 볼은 바운드돼 골대 왼편으로 벗어났다.

전북이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전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2-2를 만들었다. 이영재가 전방의 송민규에게 대각선 패스를 뿌렸다. 이영재가 박스 오른편에서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권완규가 수비했지만 이영재의 슈팅은 수비 빈 공간을 뚫고 골망을 갈랐다.

동점 직후 경기는 과열됐다. 서울의 프리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와 구자룡이 흥분해 머리를 부딪히면서 신경전을 펼쳤고 주심은 두 선수를 불러 주의를 줬다.

전반 막판 일류첸코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5분 기성용이 전방으로 올린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쇄도해 머리로 연결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추가시간 5분이 모두 흘렀고 양 팀은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전반은 2-2로 끝났다.

프리킥 벽을 세우는 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 전병관, 환상 오버헤드 결승골!
후반전 첫 슈팅은 서울이 가져갔다. 후반 3분 팔로세비치가 류재문과 이대일 패스 후 아크서클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이 후반 5분 만에 전병관의 환상 오버헤드 골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진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전병관이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최고의 골로 손색이 없었다. 전병관은 전북 원정 팬에게 달려가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기뻐했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후반 19분 전병관을 빼고 안현범을 넣었다. 서울도 후반 22분 윌리안, 류재문을 빼고 손승범, 김진야를 넣으며 공격 변화를 꾀했다.

서울이 번번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6분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이 송민규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될 뻔 했지만 정민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황현수가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안현범 투입 후 공격이 역동적으로 살아났다. 후반 29분 전북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중앙으로 내준 볼을 이영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김기동 감독은 흐름을 내주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3분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빼고 박동진과 황도윤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40분 최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동진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 막판에 접어들자 체력 싸움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기성용의 공간 패스와 교체 선수들을 활용해 동점골을 노렸다. 전북은 경기 막판 한교원과 이재익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다. 전북은 두줄 수비로 실점을 대비했고, 경기는 3-2 전북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일류첸코(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전북 경기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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